수확기 산지 쌀값, 얼마나 반등할까?
[KBS 전주] [앵커]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한 문제는 수확기 쌀값 대책이었습니다.
정부는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약속했지만, 지난해 수확기 이후 계속 폭락해 온 쌀값이 얼마나 반등할지는 의문입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산지 쌀값은 80킬로그램 한 포대에 17만 5천 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퍼센트, 평년보다는 10퍼센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올해도 쌀 생산량이 수요보다 12만 8천 톤 더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수급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희용/국회 농해수위 위원·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어제/국정감사 : "초과량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장 격리를 한다고 이미 9월에 당정이 같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초과 생산량에 대해서는 전량 시장 격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맞습니다. 네."]
하지만 지난해 수확기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친 시장 격리에도 쌀값이 반등 없이 계속 폭락한 건 수급 예측이 부정확했고 격리 규모와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10월부터 12월까지 수확기 산지 쌀값을 정부가 약속했던 80킬로그램에 20만 원 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도 큽니다.
수확기에 산지 쌀의 절반가량을 사들이는 지역 농협들이 손실을 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이원택/국회 농해수위 위원/어제/국정감사 : "지역 농협은 지금 여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에는 정부가 얘기하는 것보다 높은 가격에 샀는데 올해 지역 농협이 다 손해를 봤기 때문에, 지역 농협은 동결 내지 밑으로 갈 겁니다. 사들이는 가격이."]
지난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80킬로그램 한 포대에 20만 2천8백 원, 유례없는 쌀값 폭락으로 농심이 폭발했던 2천22년 수확기 쌀값은 18만 천8백 원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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