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외 소통’ 명태균 파장…“국감 불출석”
[KBS 창원] [앵커]
이른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연일 새로운 주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경남 정치인들과도 활발한 만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직접 소통해 왔다는 명태균 씨.
명 씨는 자신이 대통령 내외와 국정을 논의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명태균/정치 컨설턴트 : "대통령님은 그렇게 안부 정도 묻는 정도만 했지, 국정 운영하시는데 제가 뭐 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이런 관계는 유력 정치인들이 명 씨를 적극적으로 찾은 배경입니다.
경남 정치인들도 마찬가지.
22대 총선 예비후보였던 A 씨는 고향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 3주 만에 다른 곳으로 선거구를 옮겼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후원회장이던 A 씨는 명 씨에게 조력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음성변조 : "일단은요. 저는 전화를 끊겠습니다. 그에 대해서 물으면 전 할 말이 없습니다."]
명 씨는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명태균/정치 컨설턴트 : "(A 씨가) 어디에다 여론조사를 했다나 나보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볼 때는 거기서(고향에서) 이길 방법이 없어요."]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1년 8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남을 주선한 인물도 명 씨였습니다.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른 윤 전 총장과 인연이 없던 당시 박완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에 앞서 보폭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명 씨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당시 박완수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자택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내보였습니다.
[명태균/정치 컨설턴트 : "(박 지사랑 (서초동 자택에) 가신 적은 없으신가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말하기가 어렵고요."]
명 씨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던 인사로부터 당시 박완수 의원에 대한 음해를 자신이 차단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지사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로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명태균 씨.
[명태균/정치 컨설턴트 : "((휴대전화) 다른 것도 좀 가지고 계십니까?) 저도 살아야 되잖아요. 솔직히. 안 그렇겠어요."]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쏟아지는 의혹들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백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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