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울산의 독립운동 ‘교육 현장으로’
[KBS 부산] [앵커]
울산 출신의 유명한 항일 독립운동가도 많지만, '교육'을 통해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울산교육청이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교육 현장 곳곳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치하 옥고를 치르면서도 한글을 지키고 가르쳤던 외솔 최현배 선생.
지금도 큰 울림을 주는 울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잡니다.
[최현배 선생 육성 : "일제 경찰은 조선어학회 회원 33인을 검거하여 함흥형무소에 가두었습니다. 이때 큰 사전(우리말큰사전)원고도 증거물이 돼서 함흥까지 가져간 바 되었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이 한글날을 맞아 선생의 업적이 담긴 QR코드와 함께 기념 동판을 설치했습니다.
울산 시민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가려진 교사 출신 독립운동가들도 소개됐습니다.
보성학교를 세운 성세빈 선생과 동화의숙을 설립한 안태로 선생, 양정학원 교사였던 이무종 선생과 대흥학교 교장 조형진 선생, 언양초 출신의 박제민 선생과 경성여자만세운동을 주도한 이효정 선생 등 6명입니다.
[송화영/천곡중 교사/이무종 선생 외증손 : "교단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거에 대해서 (이무종 외증조) 할아버지께 감사드리고 할아버지의 뜻을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학생들과 함께 기릴 수 있는 시간을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교육청은 2019년부터 교육자 독립운동가 발굴을 시작해, 학생들이 그 업적을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념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수형/울산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 "학생들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또 울산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독립운동사'를 담은 교과서도 올해 말 보급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재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휴대전화 일괄 수거는 인권침해 아니다?…인권위 판단 들여다보니
- “감동입니다” vs “왜 임신부만?”…성심당 혜택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 [이런뉴스]
- “재산만 2조”…리한나 제친 ‘최고 부자’ 팝의 여제는 누구? [이슈픽]
- [경제 핫 클립] “너희가 옴살되니 나도 오달져” 뭔말인지 모른다면
- “방화문 열려 있어 인명피해 커져”…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
- 길 가다 날벼락…끊어진 전선에 머리 맞고 기절
- 한밤중 100m 절벽서 30대 추락…절체절명의 7시간
- 가자전쟁 1년 ‘저항의 축’ 합동 공습…미, 하마스 돈줄 ‘철퇴’
- 호주 기차역에 코알라…“기차는 속도를 줄여주세요” [현장영상]
- ‘가짜 서류’에 보조금 30억 원 줄줄…정부 시스템 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