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간식’ 감귤의 계절…“색 푸르러도 달아요”
[앵커]
겨울철 대표 과일 하면 감귤, 떠오르시죠.
해를 가리지 않은 맨땅에서 자라, 가장 먼저 익는 극조생 감귤 수확이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노란색과 푸른색이 섞인 극조생 감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1년간 정성껏 키운 감귤을 따, 바구니에 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기록적인 무더위 탓에 생산량은 예년에 못 미칩니다.
그래도 알알이 잘 여문 열매에 농민의 마음은 흐뭇합니다.
[홍한기/감귤 재배 농민 : "열과 피해도 많고 일소 피해도 많고 하지만, 수확량은 떨어지겠지만, 품질 자체가 아주 좋기 때문에 소비자분들께서 느끼시는 맛은 예년보다 아마 더 좋다고 느끼실 겁니다."]
극조생 감귤은 당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런 단점을 개선해 품종 개량이 이뤄졌습니다.
이 극조생 감귤은 일반 감귤과는 달리 과육이 먼저 익고 색깔이 노랗게 변해 유통 단계에선 초록빛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시장에 내보낼 감귤 선별이 한창인 선과장.
제주도 감귤 생산·유통 조례가 개정돼 올해부터는 감귤 맛만 좋으면, 색깔과 관계없이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신, 하우스가 아니라 맨땅에서 키운 노지 감귤을 출하할 때는 더 달콤한 맛이 나도록 품질 기준을 높였습니다.
[강병진/하귀농협 조합장 : "색깔이 없어지고 당도를 위주로 하면서 감귤 농가에서도 큰 호응이 있습니다. 앞으로 출하 과정에서도 좋은 품질이 가능하지 않을까."]
가장 많이 재배되고 겨울에 일반적으로 즐겨 먹는 조생 감귤은 다음 달 중순 수확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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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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