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 미래는?…신인 발굴의 장
[KBS 부산] [앵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신인 감독을 발굴하고, 또 육성하는 사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예 감독들도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교류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소련 시절 한 소도시.
석유 채굴 공장 근처에서 가축들이 이상 행동을 보이고, 조사에 나선 수의사는 국영 정유사의 압박에 직면합니다.
키르기스스탄 신예 감독이 제작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 선정작입니다.
[슈 쥬/키르기스스탄 영화감독 : "제가 극복해야 했던 문제는 '잘 해낼 수 있을까' 스스로를 의심하는 거였습니다. 왜냐하면 영화계는 점점 침체되고 있고, (제작과 상영) 기회는 한정된 데 반해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으니까요."]
역대 최고인 40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에 선정된 작품은 모두 10편.
개인이나 가족을 비롯해 환경, 이민, 사형, 성정체성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창의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냈습니다.
[닉 두다니/인도 영화감독 겸 배우 : "저는 여러 세속적인 요소를 지닌 캐릭터 중심의 코미디 영화에 많은 매력을 느낍니다. 마술이나 공상 과학, 환각적이거나 우주적인 그런 요소가 녹아 있는 작품 말이죠."]
우리나라 신예 감독들에게도 부산국제영화제는 기회와 경험 그 자체입니다.
한국 영화의 오늘 '비전'에 선정된 작품들은 국내에 정식 개봉되거나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침체한 한국 영화계에 단비 같은 신인 발굴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황인원/영화감독 : "그(제작) 과정에서 스스로 의심도 많이 하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을 해주셔서 앞으로 계속 할 수 있는 동력을 많이 얻게 됐습니다."]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김종수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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