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맥도날드·스타벅스 등 DT 매장 대다수 ‘안전 사각’ [오늘, 특별시]

김주영 2024. 10. 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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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대다수 드라이브스루(DT·승차구매점) 매장이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DT 매장 10곳 중 9곳 이상은 안전 필수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거나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봉구 맥도날드 쌍문DT, 서대문구 스타벅스 북가좌DT·연희DT, 양천구 맥도날드DT 파리공원점 등 4곳은 안전 필수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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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영희 시의원 “52곳 중 49곳이 시설 미흡”

서울에 있는 대다수 드라이브스루(DT·승차구매점) 매장이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DT 매장 10곳 중 9곳 이상은 안전 필수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거나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힘 소속 윤영희 서울시의원(비례)이 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내 DT 매장은 맥도날드 23곳과 스타벅스 21곳, 버거킹 5곳, 롯데리아 2곳, 폴바셋 1곳 등이다. 총 52곳 중 안전 필수시설을 모두 설치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49곳은 안전 필수시설 설치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점에서 고객들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전 필수시설은 경보장치와 볼라드, 바닥재료, 경사구간, 점자블록, 대기공간, 정지선 등 시설물 7종을 뜻한다. DT 진출입로에 설치돼 보행자와 운전자간 안전거리 확보, 주의 환기 등 역할을 한다.

특히 도봉구 맥도날드 쌍문DT, 서대문구 스타벅스 북가좌DT·연희DT, 양천구 맥도날드DT 파리공원점 등 4곳은 안전 필수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별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경보장치는 35곳(67%), 볼라드는 44곳(85%), 진출입로는 24곳(46%), 경사구간은 18곳(35%), 점자블록은 18곳(35%), 대기공간은 27곳(52%), 정지선은 10곳(19%)으로 각각 집계됐다.
앞서 시는 2021년 ‘DT 안전계획’을 수립, DT 매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시설과 권장시설을 규정했다. 해당 규정에 따라 도로점용 허가를 위해서는 안전 필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도로점용 허가를 받은 기존 DT 매장들은 예외로 두면서 안전 사각지대를 남긴 셈이라고 윤 시의원은 지적했다. 윤 시의원은 “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기존에 개설된 DT에 대해 5년마다 도로점용 허가 갱신 때 안전사항을 적용받도록 한 사례가 있다”며 “서울시 역시 보행안전 강화를 위해 이런 방안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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