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무럭무럭 자란다 ‘성장 로봇’ 개발 한창
KBS 2024. 10. 8. 19:33
[앵커]
이탈리아가 환경에 적응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문어 다리처럼 보이는 이것, 사실은 로봇입니다.
이 식물 역시 로봇입니다.
이탈리아 로봇 산업은 최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특히 '필로봇(FiloBot)'이라는 로봇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연의 적응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자라면서 환경에 맞춰 몸의 형태와 강도를 스스로 조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촐라이/교수/이탈리아 기술연구소 생명공학자 : "이 로봇은 식물과 마찬가지로 형태나 행동을 주변 환경에 맞춰 스스로 조정합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가능해진 건데, 로봇 머리 부분의 회전 노즐이 열을 이용해 열가소성 필라멘트를 녹여 몸을 확장하는 원리입니다.
빛을 감지해 그 방향으로 자라고 중력에 반응해 스스로 균형을 맞춥니다.
장애물이 있으면 덩굴처럼 스스로 휘감아 올라가거나 공간이 넓을 때는 튼튼한 구조를 만들어 자립할 수 있습니다.
생물체의 성장 과정을 모방한 필로봇은 농업, 건축, 재난 구호 등의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탐사가 가능해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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