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과잉생산’ 여파 해상운임 폭등에 영업익 ‘뚝’ [뉴스 투데이]

이동수 2024. 10. 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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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LG전자가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해상운임 폭등 등 대외 환경 악화 탓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경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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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대외 환경 악화에 타격
수요 회복 지연 등 어려운 상황 속
매출 규모는 꾸준히 늘어 유의미
LG엔솔, 전기차 캐즘에도 ‘선전’
전 분기보다 영업익 129.5% 증가
올해 3분기 LG전자가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해상운임 폭등 등 대외 환경 악화 탓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가전 구독, 기업 간 거래(B2B)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매출 성장의 모멘텀은 유지했다는 긍정 평가도 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LG전자가 8일 공시한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22조1769억원, 영업이익은 7511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 2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엔 중국의 ‘과잉생산’, ‘물량 밀어내기’로 인한 나비효과가 자리한다. 중국 기업들이 내수 침체로 글로벌 시장에 저가 물량 공세를 퍼부으면서 전 세계 물동량이 증가했고, 해상 운송 수요 급증으로 이어져 해상운임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경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고한 바 있다.

LG전자는 “수요 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가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확대 등 LG전자가 다양한 사업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가전 등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생활가전에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B2B 사업 핵심인 전장(자동차 전자·전기 장치)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원 수준 수주 물량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에 전기차 캐즘에도 전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7%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보단 129.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지난 2분기의 2525억원 대비 축소됐다.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실적이 전 분기보다 개선되면서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동률 개선과 함께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영향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11.6% 증가했다.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파우치 공급이 늘고,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중심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

이동수·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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