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 공장 76% “아직 기초 단계”
[KBS 부산] [앵커]
부산에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기업 네 곳 가운데 세 곳은 아직 기초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순 자동화 단계를 넘어 데이터를 분석, 제어해 생산성을 높이고 사업을 확장하는 고도화 단계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박 평형수 설비를 생산하는 부산의 한 기업.
평형수의 미생물 처리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 또 데이터화 돼 있습니다.
유리를 자르고 용접하는 작업부터 검사까지 로봇이 하고 모든 공정이 가상 모형을 통해 실시간 기록됩니다.
2014년부터 정부 지원으로 스마트 공장을 도입해 현재 고도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민걸/선박 평형수 설비 제조업체 사장 : "스마트 공장을 진행함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그리고 원가는 절감시키면서 저희 회사 전체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고, 2014년과 비교해서는 현재 임직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자동차 부품 표면 처리 작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처리 약품의 재고 관리나 공정 과정이 모두 자동 처리됩니다.
사람이 직접 할 때보다 스마트 공장 도입 이후 불량률이 77%나 줄었습니다.
특히 정부뿐 아니라 대기업 지원까지 받아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도환/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이사 : "수준을 조금 더 고도화시키기 위해서 현장에 구축돼 있는 실시간 데이터를 조금 더 집계할 수 있는 그런 센서를 개발을 해서 현장에 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공장 도입 부산 기업은 모두 천 860개, 전국 3만 2천여 개의 5.7%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자료 집계와 공정을 부분적으로 자동화하는 수준인 기초 단계는 천425개로 76.6%입니다.
이처럼 디지털화를 통한 공정과 실적 데이터를 수집, 분석, 제어하는 기능까지 갖춘 고도화 단계 스마트 공장은 23%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년 스마트 공장 지원 사업을 신청한 부산 기업은 모두 69곳.
하지만 예산 한계로 실제 지원 기업은 25개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조양성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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