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석수 앞세워 동행명령 강행… 상임위 곳곳서 파열음 [2024 국정감사]
野, 불출석 사유에도 증인 불러내기 반복
與 “정쟁 몰이” “권한 남용” 강력 반발
정승윤 “야당 의원도 고소” 발언 불씨
野 “국회를 겁박하고 위협하나” 설전
정무위 국감은 시작 30여분 만에 파행
“민주당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탄핵 소추 대상이 되고 (국정감사장에) 안 나오니 동행명령을 한다면 앞으로 수사 검사가 어떤 생각을 하겠나. 탄핵 청문회도 했으니 사유가 충분하다면 자신 있게 탄핵을 하라.”(국민의힘 박준태 의원)
고성 난타전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의 ‘야당 의원 고발’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오른쪽 첫 번째)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왼쪽 첫 번째)을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왼쪽 두 번째)이 제지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
◆김영철 검사·설민신 교수 동행명령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는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의 불출석 문제로 여야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김 차장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와 뒷거래를 한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장씨가 김 차장에게) 오빠라고 부른 문자가 어떻게 가십거리냐”며 “얼마나 많은 위증교사가 있었고 조작됐는지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고소”·이재명 헬기 이송 설전
세종시 권익위 청사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정승윤 부위원장의 ‘야당 고소’ 발언을 물고 늘어진 끝에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졌다.
그러자 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에게 “정 부위원장이 국회를 겁박하고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는 걸 공식 인정했다”며 “법적으로 어찌 처리할지를 여야 간사 간에 협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헬기 이송 사건 당시 이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민주당 천준호 의원 등이 항의를 이어가자 윤 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천 의원이 고성을 쏟아내자 윤 위원장은 “그런 얘기하면 이해충돌자다. 헬기 특혜 이해충돌자 아니냐”고 지적했고, 천 의원은 “사과하라”고 맞섰다.
헬기 이송 논란은 복지위원회에서도 공방 소재가 됐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의료전달체계를 무시한 처사였고 국민적 공분을 샀던 특정인에게 특혜를 준 사안”이라며 관련 매뉴얼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이후에 유사 정치 테러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이 적극적인 대응을 못 하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이는 2차 가해이자 테러 조장 행위”라고 반박했다.
유태영·김승환·배민영·조희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