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9.1조…실적 하회 경영진 사과
[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9조 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0조원 대를 기록할거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수장은 송구하다는 사과문까지 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 천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74% 증가했습니다.
다만,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3% 가까이 줄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3조 원대까지 전망했지만, 최근 10조 원대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으로 예측한 시장의 기대치인 10조 원대도 기록하지 못한 겁니다.
삼성전자 측은 실적 주요 하락 요인에 대한 설명자료까지 냈습니다.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발 공급 증가 속에 일회성 비용의 증가 영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는 주요 고객사의 사업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겁니다.
이처럼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실적에 반도체 사업 수장은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모든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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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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