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기대 못 미쳐 송구" 사과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9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장이 이례적으로 사과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주요 경제 이슈를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시장 기대치가 당초에는 14조 원대였다가 또 10조 원대로 내려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김광석]
일단 반도체 시장에 벌써부터 한파가 밀어닥친 것 같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이나 PC용 D램 반도체를 많이 이용하는데 범용 D램 반도체 수요가 많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니까 삼성전자로서도 어찌할 바가 없겠다라고 볼 수 있겠죠. 거기에 또 한 가지 한파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이 계속 자체 개발하고 있는 D램 반도체를 가지고 우리나라로부터 조달받다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보니까 또 상당 부분 한국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는 모습들도 삼성전자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게 바로 DS 부문이에요. 여기 지금 실적 중에 9조 원 정도 되는데 그중에 대략 5조 원가량. 9조 10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 중에 대략 5조 원 정도가 DS 부문입니다.
DS 부문이 5조니까 바로 반도체 부문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부문이 대략 7조거든요. 그러니까 어쩌면 K반도체 상징이 삼성전자였는데 이제 SK하이닉스한테도 밀리고 있구나라고 볼 수 있고. 그 밀리는 부분이 바로 점용 D램도 있겠지만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이 HBM, 우리 많이 알고 계시는 인공지능 AI 반도체가 구동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HBM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인데,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마땅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 이게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영업이익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게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도 있겠어요.
[김광석]
그럼요. 반도체 같은 경우 예를 들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사이즈는 커질 거라고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서 우리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데 경기가 꺾이거나 또 글로벌 팬데믹 경제 위기와 같은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있게 되면 수요가 크게 둔화될 수 있고, 또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면 그만큼 반도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또 그만큼 반도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출은 크게 꺾일 수도 있겠죠. 그만큼 어떤 특정 항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체제가 위험할 수도 있다. 좋을 때는 좋을 수도 있겠으나 위험한 국면에는 또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매출이 늘어났고요. 그리고 또 영업이익도 사실 줄어든 게 아니라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닝쇼크라고 표현을 쓴 이유를 정리해 주실까요?
[김광석]
우리가 보통 어닝쇼크라고 한다면 주식시장에서 대입해볼 수 있겠습니다. 보통 주식시장에 대입할 때는 기존 실적보다 늘어났나, 이것도 중요할 수 있어요. 보시는 것처럼 기존 실적, 그러니까 매출액을 기준으로 해 보면 기존 실적보다도 늘어났습니다. 23년 3분기보다도 또 24년 1, 2분기보다도 매출은 늘었습니다.
그런데 2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줄었어요. 이 부분은 또 한 가지 우리가 유념할 부분이고요. 중요한 것은 잠정치인데 3분기 잠정치에 대한 기대치가 10조 원이 넘었었습니다. 10조 8000억 원 정도의 기대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주식시장에 형성된 주가는 10조 8000억 원에 해당되는 영업이익에 맞춰서 주가가 형성됐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10조 8000억 원이 아니라 9조 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발표됐으니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이 발표되니 자연스럽게 어닝쇼크라고 받아들여진 것이죠.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게 주가가 형성되었는데 그 주가가 어쩌면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는 영업이익이 발표될 때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조정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닝쇼크는 바로 그런 때에 적용될 수 있겠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이 사과를 했는데 이거 굉장히 이례적 아닙니까?
[김광석]
이례적인 일이죠. 사실 기업이 실적이 잘 안 나왔다, 우리가 목표했던 방향대로 이루지 못했다 할 때 사과하는 일은 흔치 않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다라든가 사회에 물의를 빚었다든가 그럴 때는 사과할 수 있지만 이렇게 삼성전자 부회장께서 직접 사과를 하셨다라는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에 상당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영역이고, 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또 전영현 부회장님께서 DS 부문장을 맡으면서 시장의 기대에 충족할 만큼 HBM 영역 같은 경우 또 시장의 기대에 충족할 만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 나가겠다라고 발표를 해 왔고 그렇게 움직여왔는데 그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겁니다.
노력은 했지만 노력만큼 성과가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저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연구소라든가 삼성전자 사업부 또 화성공단에 여러 차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마는 그 노력과 움직임은 굉장히 지배적입니다. 그런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노력한 만큼, 그만큼의 성과가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에 기대한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또 이것을 전화위복 삼아서 이제 뭔가 또 적극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괄목할 만하게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함께 발표한 것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보다는 줄었다 하더라도, 지난해 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LG전자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줄었더라고요. 그런데 또 매출은 사상 최대예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된 겁니까?
[김광석]
말씀하신 대로 매출은 10.7%나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증가했는데 영업이익은 20.9%나 감소했습니다. 이례적인 일이에요. 그러니까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 이해가 가는 일이지만 매출만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그만큼 매출은 늘긴 늘었으나 비용이 많이 늘었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어떤 비용이 많이 늘었느냐? 해상운임이 많이 늘었습니다.
해상운임에다가 해상보험료가 많이 늘었어요. 지금 24년 한 해가 뭡니까? 지정학적 불안, 중동 전쟁. 그러다 보니까 해상운송을 이용해서 수출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중동 인근에서, 특히 여러 해운이 지나는 이런 수문 지역에서 선적을 나포한다든가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특정 지역, 운하를 지나지 못하고 우회합니다. 선적이 우회하다 보면 선적 나포에 방어를 하기 위해서 또 많은 보험료를 내야 되고 또 우회하다 보면 대륙을 횡단해야 돼요.
그러면 그만큼 해상운임 또 원윳값이 많이 들 수밖에 없겠죠. 이런 것들이 또 비용이 되고요. 물류비가 많이 가중되고요. 마케팅비도 많이 늡니다. 또 가전제품에 있어서 지대한 변화가 뭐냐 하면 소비에서 구독으로의 전환이 있어요. 그런데 소비할 때는 내구재를 한 번에 소비하니까 매출액이 당장 발생하지만 구독서비스로 한다면 소위 렌털비처럼 일부일부 조달되거든요. 그런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단시간 안에는 그만큼 마케팅비가 많이 초과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영업이익은 감소시키는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 대표 반도체 업체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4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까요?
[김광석]
죄송한 말씀 저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4분기 실적을 괄목할 만하게 기대하기는 어렵겠다라고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은행의 이번 주 금통위 결과도 발표되겠습니다마는 한국은행의 경제전망보고서 그리고 저의 경제전망서에서도 밝혔지만 외수의 한국 경제 성장 동력이 이미 다해가고 있습니다. 외수, 수출 부문의 성장동력이 24년 상반기, 중반기까지는 상당히 영향을 미쳤는데 성장동력 하면 수출 중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부문의 수출이 우리 한국 경제 성장을 나름 지탱했었다라고 설명해 드릴 수 있어요.
내수는 전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외수만 회복됐었던 거예요. 그런데 그 외수, 수출 부문의 성장 기여도도 꺾이는 흐름이에요. 그만큼 세계 주요국들이 신규 투자를 아끼는 움직임이고, DS 부문이나 또 역시 마찬가지, 반도체나 가전제품, 여러 부문에 걸쳐서 반도체 수요가 주춤해지는 경기 둔화 흐름으로 전개되다 보니까 우리의 삼성전자나 이런 수출 실적이 정체될 수 있겠다라는 걱정 이런 것도 여러분께 드려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수출 부문보다는 적극적으로 내수 경기 부양, 이 부분에 또 총력을 다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지 않을까라고 저도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올 것이다라는 전망도 있는가 하면 아니다, 반도체 시장은 견고하지만 삼성전자 홀로 지금 겨울을 겪고 있는 거다,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김광석]
삼성전자가 유독 겨울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강추위를 겪고 있는 모습이라고 판단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반도체의 시장 사이즈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사이즈는 작년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요.
반도체 시장 안에서도 시스템반도체의 시장 그리고 AI반도체 시장은 사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반도체나 AI반도체를 누가 거머쥐느냐, 여기에 관건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삼성전자가 지금까지는 이 부문에 있어서 시장 점유율을 자꾸 놓치고 있고, D램 부문에 있어서도 중국의 추격을 충분히 초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 이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추위를 겪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판단할 수 있겠는데 반도체 시장, AI 시장 자체는 굉장히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라는 것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이 그 성장하는 시장을 더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의 더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미국은 마이크론의 어닝서프라이즈와 SK하이닉스랑 너무 비교가 되는데 어떤 것을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삼성전자가?
[김광석]
말씀드려왔던 것처럼 AI 이즈 에브리웨어라는 영어 표현을 던지고 싶어요. AI는 정말 우리 삶에 극히 와 있습니다. 여러분,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TV로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TV로 보셔도 리모컨으로 TV를 트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AI로 TV를 트신 분들도 계십니다. 누구누구, TV 틀어줘. 또 유튜브로 TV를 시청하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그 유튜브로 어떻게 이 영상을 보셨습니까? AI 알고리즘이 이 영상을 추천해 줬을 겁니다.
이미 AI로 여러분 제 말씀을 전해 듣고 계신 겁니다. AI는 에브리웨어입니다. 그런데 AI가 구동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게 AI반도체인 거예요. 그리고 AI반도체가 구동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게 HBM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데 그 시장을 우리 기업이 확보할 것인가?
그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 여기에 여부가 달려 있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굳건히 장악해 나가고 있는 반면에 삼성전자는 그 부분을 상대적으로 아직까지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아쉽게도 의견을 드려보고 싶고요.
그리고 HBM이라는 이 영역에서도 추가적인 HBM 다음 단계의 모델 가지고 경쟁을 하고 있고 또 중요한 것은 플랫폼 기업들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유튜브라는 플랫폼 기업, 구글, 유튜브라는 플랫폼 기업, 메타라는 플랫폼 기업, 각종 플랫폼 기업들이 스스로 AI와 AI반도체를 내가 개발하겠다 하면서 내재화 전략까지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AI와 AI반도체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을 만큼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누가 확보할 것인가를 놓고 전쟁하고 있다라고 의견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삼성전자, 몇 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십만전자 가나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외쳤었는데 지금 5만 원대까지 찍고 올라오는 이런 상황이에요. 십만전자를 다시 기대해 보려면 언제쯤이 될까요?
[김광석]
일단 가장 중요한 기로 한 가지는 일단은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코스피에 굉장히 중요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거시경제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위험회피현상, 바로 중동 전쟁이죠. 이 중동 전쟁이라는 위험회피현상에 직격탄을 맞는 게 삼성전자예요. 거기에 반도체를 비롯한 삼성전자 실적 이게 맞물린 거거든요.
그리고 금리인하 시그널, 이런 것들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느냐. 특히 삼성전자가 가장 대표적인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할 계획을 확보했다라는 시그널 같은 거, 이런 것들이 발표되는 시점. 그리고 적극적인 금리인하와 또 우리가 정말 기대하고 있는 중동 불안이 해소되는 그런 일들이 같이 맞물린다면 충분히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겠다라고 기대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죠.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지금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금감원이 개입 의지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광석]
일단 고려아연 측과 그리고 이쪽 MBK 파트너스, 이쪽에서 양쪽 간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니까, 주로 그 진정성 내용에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공개매수가보다 자사주를 고가로 취득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진정서를 제출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금감원으로서는 당연히 조사를 착수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그리고 워낙 말씀하셨던 것처럼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너무나 과열되는 양상이다 보니까 이게 중간에, 혹은 공개매수 종료 직후에 증시가 급락할 수가 있습니다. 과거의 사례들을 봐도 공개매수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과거 여러 공개매수 사례들을 들여다 보면 중간에 혹은 종료 직후에 증시가 급락하는 사례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과열되는 양상 속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하거나 관심을 보일 수 있는데 이렇게 아무런 조치를 안 하고 있으면 만약에 이게 가격이 급락했을 때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피해를 볼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일종에 경고나 주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저는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교수님 이 자리에 나오신 날에 영풍, MBK 측에서 공개매수가를 크게 올렸었는데 이번에 또 많이 올렸더라고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일단 경영권 분쟁이죠. 공개매수라는 것이 장내 거래랑 다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주로 주식투자하시는 것은 장내 거래라고 하는데 공개매수는 경영권 분쟁을 위해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장외 불특정다수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는 그런 절차를 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경영 지배권을 획득하는 절차에서 아무래도 보시는 것처럼 공개매수가를 서로 올려잡죠. 그러니까 83만 원까지 올라간 겁니다. 공개매수가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실제 장내에서 거래되는 주가도 따라서 올라가는 경향이 물론 있습니다마는 이게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급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들이 투자의사 결정에는 상당한 신중함이 필요하겠다라고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경영권 확보에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면서 회사 경쟁력이 약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더라고요.
[김광석]
이런 부분들은 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우리 한국 경제에서 해야 될 역할은 끊임없이 신사업을 위해서 또 신성장동력 산업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써, 신기술을 또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써 많은 투자자금을 그쪽에 집중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또 한국 경제의 선순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봅니다.
앞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많이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분명 AI, AI반도체 시장은 커집니다. 그렇게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시장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따라서 희비가 갈릴 수 있겠다라고 의견을 드린 것처럼 고려아연 또 영풍 간의 갈등이 경영권 분쟁으로 천문학적인 공개매수대금이 치러지는 그런 과정이 결과적으로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진출하는 데는 덜 쓰인다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런 부분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굉장히 중요한 회의가 11일 이번 금요일인가요, 금통위가 열리는데 금리 인하하겠죠?
[김광석]
저도 이미 언론에 인터뷰를 하면서 의견을 드렸는데 금리 인하 가능성을 60%로 의견을 드렸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내수 부진이 심각합니다. 내수 부진이 너무 심각하고요. 또 한 가지는 물가상승률입니다. 물가상승률이 지금 2%를 밑돌았거든요. 1.6%의 물가상승률이면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돼요.
그러면 3.5%의 금리를 더 한 달이라도 오랫동안 유지했다가는 물가상승률이 더 떨어지면 우리는 잃어버린 30년으로 진입할 수도 있어요. 그런 디플레이션 우려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제 금리를 인하합니다. 다만 걸림돌이 있죠. 가계부채 증가세와 또 부동산가격 상승세. 금리 인하했을 때 나타날 가계부채 증가와 또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걱정, 부작용이 가장 큰 염려인데요.
최근에 한국은행 총재와 기획재정부 장관이 타운홀 미팅을 가지면서 공조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처럼 한국은행은 경기침체와 디플레 우려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기 위해서 금리 인하를 하기는 해야겠지만 그것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재정당국은, 예를 들어서 국토교통부는 적극적인 부동산 규제나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또 금융위원회와 같은 금융 당국은 적극적인 DSR 규제 강화라든가 스트레스DSR 3단계 적용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더 적극적인 금융 규제를 강화해서라도 재정 당국 관점에서 부작용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 앞에 말씀드렸던 디플레 우려라든가 내수부진을 막기 위해서 계속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입장임을 저는 한국은행이 밝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이 아닐지라도 이 두 가지 걸림돌 때문에 금리 인하를 못할지라도 다음 달에는 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금융 당국 또 재정 당국이 이 두 가지 부작용, 이 걸림돌들을 빨리 해소할 수 있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올해 금통위 두 번 남아 있는 상황인데 연말 금리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김광석]
현재 우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5%고요. 한 번 인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3.5에서 3.25%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날 금리를 인하하거나 아니면 11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지, 두 번 다 금리를 인하할 만큼 부동산시장이나 가계부채 폭증에 대한 우려를 또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한 번 정도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또 2025년에 이어서 순리대로 금리 인하를 천천히 단행하지 않을까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요 경제 이슈를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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