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청사진 보니...“2026년까지 3개 파이프라인 추가 기술수출”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4. 10. 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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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치료제와 소세포폐암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3개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을 통해 2026년 매출 93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 대표는 "오름테라퓨틱은 TPD를 항체에 접합하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며 "TPD의 기능과 항체의 정밀성을 결합해 전 세계 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치료제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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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연내 상장…2년뒤 매출 930억 목표”
자체 개발한 이중 정밀 TPD 기술로
유방·폐·혈액암 치료제 개발에 올인
“혈액암 치료제와 소세포폐암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3개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을 통해 2026년 매출 93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향후 성장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기존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기술의 잠재력을 확장할 수 있는 독자 기술로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작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올해 7월 버텍스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하며 주목 받은 항체 신약기업이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TPD²)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녹여 없애는 기술인 TPD에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원리를 결합한 것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로,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 대표는 “오름테라퓨틱은 TPD를 항체에 접합하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며 “TPD의 기능과 항체의 정밀성을 결합해 전 세계 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치료제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름테라퓨틱에 따르면 기존 TPD 기술은 분해제 약물이 몸에 들어가면 건강한 세포를 포함한 모든 세포에 무차별적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TPD²의 작동 방식은 질병 세포에 한정돼 (표적) 단백질을 정밀하게 분해할 수 있다. 항체에 항암제 대신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뒤 암세포 내 표적 단백질을 분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구조다.

버텍스는 오름테라퓨틱과 계약에 따라 TPD²를 활용해 유전자 편집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하기 전 골수 환경을 깨끗이 하는 전처치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정인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올라프 크리스텐센 최고의료책임자(CMO), 제임스 팔라치노 연구책임자, 그렉 드와이어 BD 책임자가 참석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3종에 투입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은 현재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ORM-5029’와 소세포폐암 치료제 ‘ORM-1023’, 혈액암 치료제 ‘ORM-1153’를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ORM-5029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이 승인돼 유방암 환자 중 허투(HER2) 발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임상 1상 완료 후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임상 단계인 ‘ORM-1153’와 ‘ORM-1023’에 대해서는 2026년 임상 1상 진입 전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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