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벤츠에 46파이 배터리 첫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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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46파이(지름 46㎜, 높이 80~95㎜) 원통형 배터리를 2028년부터 벤츠에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효율과 화재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46파이로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1월부터 2038년 12월까지 10년간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파이 배터리를 벤츠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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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규모 수조원대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46파이(지름 46㎜, 높이 80~95㎜) 원통형 배터리를 2028년부터 벤츠에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효율과 화재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46파이로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 1월부터 2038년 12월까지 10년간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파이 배터리를 벤츠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약 63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금액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시장에선 계약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4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에 46파이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벤츠에 들어가는 물량도 이곳에서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은 이번 46파이 계약에 대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LG엔솔은 46파이를 ‘슈퍼셀’이라고 부르며 시장 판도를 바꿀 무기로 여겨왔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A 배터리와 비슷한 크기의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는 크기가 너무 작아 전기차 한 대에 3000~4000개가 들어간다. 출력 대비 무게가 올라가면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각 배터리를 관리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비해 크기를 대폭 키운 46파이는 적게는 600개, 많아도 1300개가량으로 배터리 개수가 줄어들어 효율, 무게는 개선되고 배터리 하나하나를 관리하기 더 쉬워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46파이 배터리를 테슬라에 소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연말에 출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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