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전희철 SK 감독, “약속된 수비가 잘 됐다” … 김주성 DB 감독, “선수들이 초반부터 밀려다녔다”

손동환 2024. 10. 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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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수비가 잘 됐다” (전희철 SK 감독)
“선수들이 초반부터 밀려다녔다” (김주성 DB 감독)

서울 SK는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D조 예선 경기에서 원주 DB를 84-75로 꺾었다.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DB와 상대 득실차에서 밀렸다. DB와 같은 전적을 기록했음에도, 4강에 나서지 못한다.

SK의 시작은 좋았다. 자밀 워니(198cm, C)의 힘이 컸다. 워니는 3점과 플로터, 속공 가담 등 여러 방법으로 점수를 따냈다. 그리고 SK의 빼앗는 수비와 속공도 빛을 발했다. 호재들을 여럿 안은 SK는 27-1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 57초 만에 27-21로 쫓겼다. 그렇지만 전희철 SK 감독이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 SK의 압박수비와 속공이 살아났다. 2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31-21)로 달아났다.

그러나 SK는 좋았던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43-39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리고 3쿼터 들어 확 흔들렸다. 3쿼터 종료 4분 29초 전에는 50-56까지 밀렸다. 팀이 급격하게 밀리자, 전희철 SK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SK는 수비 강도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특히, 4쿼터 중반부터 턴오버 유도 이후 속공으로 연달아 득점했다.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71-67로 달아났다. 기세를 완벽히 잡는 듯했다.

김형빈(200cm, F)도 힘을 냈다. 3점으로 포문을 연 후, DB 림 근처에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그리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잘해줬다. 승부처에서 SK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SK도 마지막을 잘 보낼 수 있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상대 득실차가 적은 게 다행이다(웃음)”며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이틀 전에는 연습 경기 때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비디오로 경기를 다시 봤고, 턴오버를 줄이는데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 “(김)형빈이를 3번과 4번으로 투입하면서, 공격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고 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수비에 더 집중했다. 선수들이 약속했던 수비를 잘해줘서, 우리가 스틸과 속공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달라진 경기력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DB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SK와 상대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 결과, SK와 같은 전적을 기록했음에도,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DB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이선 알바노(182cm, G)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DB 공수 전환 속도가 SK보다 느렸기 때문이다. 속공 실점을 많이 한 DB는 1쿼터를 15-27로 마쳤다.

그러나 이용우(184cm, G)와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2쿼터 시작 57초 만에 3점 2개를 합작했다. DB는 21-27로 SK를 위협했다. 빠르게 쫓아간 SK는 전희철 SK 감독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DB는 39-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리고 3쿼터부터 폭발했다. 특히, 알바노가 3쿼터 시작 후 8분 넘게 9점을 몰아넣었다. 또, 해당 시간 동안 100%의 야투 성공률(2점 : 2/2, 3점 : 1/1)을 달성했다. 알바노를 앞세운 DB는 63-64로 3쿼터를 마쳤다.

DB는 4쿼터 시작 3분 넘게 SK와 팽팽하게 맞섰다. 그렇지만 4쿼터 중반부터 속공으로 연속 4실점했고,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67-71로 밀렸다. 김주성 DB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오누아쿠가 추격 득점을 계속 했다. 그러나 DB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4강으로 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한테 ‘SK가 강하게 나올 거다. 우리는 밀려다니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초반부터 밀려다녔고,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내줬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 때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섰고, 이번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리바운드를 밀리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부터 전희철 SK 감독-김주성 DB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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