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지켜낸 '6만전자'…반도체주 찬바람
[앵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삼성전자 주가는 6만원 선을 간신히 방어했습니다.
최악의 성적표는 아니라는 낙관적 시각에도,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아 약보합에 머물렀는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부문장의 이례적 사과에도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8일 1.15% 내린 6만3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1조원 넘게 밑돌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연일 장중 5만원 선을 터치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은 줄였습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도 덩달아 하락해 반도체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불안심리 해소에 실패하며 코스피는 2,600선을 반납했습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예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5거래일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9월 3일 이후 외국인들은 줄곧 '팔자'를 이어왔는데, 보유율은 53%대로 약 2%가 빠졌습니다.
한 달간 7조원가량 순매수에 나선 개인들과 대조적입니다.
지난 7월 고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30% 넘게 낮아졌습니다.
3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120조원이 날아간 만큼,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7%로 내려왔습니다.
증권가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하향했습니다.
가장 높게 제시한 목표가는 9만5천원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기업들의 확정 실적과 사업 방향성이 시장의 반등 여부를 결정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반도체가 조금은 살아나야 할 거라고 보고 있고요. 3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실적에 대한 불안감들이 정점을 통과하는 그림들이 나와야 제대로 된 반등이 나오지 않을까…"
이제 투자자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사업별 실적 등이 나오는 이번 달 말 컨퍼런스콜로 쏠리는 분위깁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 구본은]
#삼성전자 #주가 #반도체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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