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SK에 덜미 잡힌 DB, 그러나 한 번 더 얻은 실전 기회

DB가 실전 기회를 한 번 더 얻었다.

원주 DB는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D조 예선 경기에서 서울 SK에 75-84로 졌다. 1승 1패로 SK와 동률. 그러나 SK와 상대 득실차(+17)에서 앞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선 알바노(182cm, G)와 김영현(186cm, G), 이관희(191cm, G)와 김종규(206cm, C),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앞선 자원의 스피드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더블 포스트의 높이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DB의 시작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3분 33초 만에 5-10으로 밀렸다. SK의 초반 상승세를 오히려 어려워했다.

그렇지만 오누아쿠가 움직였다. 워니를 상대로 도움수비를 유도했고, 스크린과 핸드-오프 등 다양한 옵션으로 팀원들의 득점을 도왔다. DB 역시 1쿼터 종료 3분 12초 전 13-12로 역전했다.

하지만 DB는 자밀 워니(198cm, C)를 막지 못했다. 워니에게 3점과 팁인을 연달아 허용했고, 1쿼터 종료 1분 45초 전 13-19로 밀렸다. 상승세를 허용한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는 15-27로 1쿼터를 마쳤다. SK의 빼앗는 수비와 압박수비를 극복하지 못해서였다. 2쿼터에는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이용우(184cm, G)와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그 역할을 해냈다. 두 선수가 2쿼터 시작 57초 만에 3점 2개를 합작했고, DB는 21-27로 SK와 간격을 좁혔다. SK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DB는 SK의 속공에 또 한 번 당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났고, 카터와 알바노가 점수를 쌓았다. 덕분에, DB는 2쿼터 종료 5분 4초 전 30-33으로 SK를 위협할 수 있었다.

DB는 3~4점 내외의 경기를 계속 했다. 2쿼터를 39-43으로 마쳤다. 하지만 서민수(196cm, F)가 착지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박인웅(종아리 부상)과 박봉진(갈비뼈 부상)이 이틀 전에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다쳤기에, DB는 걱정을 더 많이 해야 했다.

서민수가 이탈했지만, DB는 알바노와 오누아쿠를 중심으로 치고 나갔다. 김훈(196cm, F)도 3점 2개로 힘을 보탰다. 3점까지 보탠 DB는 3쿼터 시작 3분 41초 만에 51-48로 앞섰다.

오누아쿠의 수비 리바운드 및 첫 패스, 알바노의 속공 전개와 패스, 이관희의 코너 3점이 조화를 이뤘다. DB가 가장 원했던 옵션이었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만든 DB는 3쿼터 종료 4분 29초 전 56-50으로 앞섰다. SK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DB의 수비 집중력이 급격히 가라앉았다. DB는 안영준(195cm, F)과 워니에게 8점을 연달아 내줬다. 3쿼터 종료 2분 29초 전 동점(58-58)을 허용했다.

DB는 그 후 SK와 점수를 주고 받았다. 63-64로 3쿼터를 마치긴 했지만, 기세 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알바노와 오누아쿠가 외곽과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DB는 SK의 수비에 턴오버를 연달아 범했다. 연속 턴오버를 기록한 DB는 속공으로 4점을 연달아 내줬다.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67-71로 밀렸고, 김주성 DB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오누아쿠가 추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렇지만 김종규가 경기 종료 3분 6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또, DB 패스가 SK 수비에 끊겼다. DB는 그렇게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