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첫날부터 회초리 맞은 체육계…위기의 체육회·축구·배드민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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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렸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대한배드민턴협회 등 체육계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지난달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다뤄졌던 체육계 논란들은 이날 문체부에 대한 국감장에서도 재점화됐다.
대한체육회가2022년 말, 정관에 '지정선거인 제도'를 새로 만들어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당 1명씩 체육회장 선거인단에 포함되도록 변경한 사실도 이날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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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렸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대한배드민턴협회 등 체육계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지난달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다뤄졌던 체육계 논란들은 이날 문체부에 대한 국감장에서도 재점화됐다.
이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연임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감사가 국제축구연맹(FIFA) 제재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일축했다. 아울러 축구협회 감사 결과는 이번달 말 발표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 출마를 허가하더라도 시정명령을 내리고 그것도 안 되면 최종적으로 승인 불가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을 문체부가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축구협회에서 자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면서도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공모가 대한체육회에 의해 중단 된 것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엔 "갑자기 체육회가 일정을 미뤄 부적절하다고 본다. 국가대표 훈련 시설 짓는 문제를 왜 체육회가 결정하도록 했는지 의문이 들고, 이번 기회에 결정 방법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가2022년 말, 정관에 '지정선거인 제도'를 새로 만들어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당 1명씩 체육회장 선거인단에 포함되도록 변경한 사실도 이날 문제로 지적됐다.
박정하 의원은 "기존 체육회장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 1개월 전에 전산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2만3000명을 선거인단으로 뽑고 선거 일주일 전에 이들 중 2300명이 직접 투표하도록 했었는데 변경된 정관에선 2300명 안에 228개 시군구 체육회에서 추천한 인사 228명이 체육회장 선거인단에 반드시 들어가도록 했다"며 "유권자 선거인단 10% 비중을 맘대로 꽂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정관변경에 대한 문체부 승인 여부를 물었고 이에 유 장관은 "선거에 관련한 정관 변경은 승인받지 않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 선임절차에 있어서의 불공정 논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다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홍 감독 선임을 재고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홍 감독과의 선임 계약을 '무효'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이미 2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중간발표에서 밝힌 바 있다.
유 장관은 "감사 전에도 만약 불공정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며 선임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안세영 선수의 폭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대한배드민턴협회 감사에 대해서도 유 장관은 "문제가 된 후원계약과 국가대표 선발 그리고 보조금 및 협회 운영 실태 등을 꼼꼼하게 조사하고 있어서 이번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산하 종목단체연맹에 대한 국감이 예정된 22일엔 더욱 강도높은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몽규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돼 이기흥 체육회장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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