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개편 나선 디캠프 "스타트업에 15억씩 투자"

이덕연 기자 2024. 10. 8. 1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간 최대 스타트업 지원 기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박영훈 신임 대표 체제를 맞아 제도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3억 원이 최대였던 스타트업 투자 금액을 15억 원까지 늘려 유망 기업을 집중 육성·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디캠프는 기존 스타트업 발표 행사인 '디데이'를 통해 유망 극초기 창업기업을 선발한 이후 이 중 일부에게 3억 원의 지분 투자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신임대표 '비전선포식'
"성장 이끄는 기관 돼야" 강조
프리 시리즈A 기업 선별 투자
향후 글로벌 진출 지원 계획
박영훈 디캠프 대표가 8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디캠프
[서울경제]

민간 최대 스타트업 지원 기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박영훈 신임 대표 체제를 맞아 제도 개편을 단행한다. 기존 3억 원이 최대였던 스타트업 투자 금액을 15억 원까지 늘려 유망 기업을 집중 육성·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디캠프는 그동안 극초기 창업기업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는데 업계에서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대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 기술력을 갖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이번 개편의 주요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디캠프는 8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디캠프 2.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금액을 3억 원에서 최대 15억 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디캠프는 기존 스타트업 발표 행사인 ‘디데이’를 통해 유망 극초기 창업기업을 선발한 이후 이 중 일부에게 3억 원의 지분 투자를 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본격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성장을 위해서는 더 큰 금액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번 개편을 단행했다. 박 대표는 “기존 디캠프 역할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개척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캠프는 추후 프리 시리즈A(아이디어를 시장에서 검증하는 단계)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크릿벤처스, 더벤처스 등 투자사 검증을 거쳐 투자를 단행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딥테크 분야에서 첫 투자로 5억 원까지 지분을 사고 이후 후속 투자에서 최대 10억 원의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원 금액이 5억 원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정책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팁스·TIPS)보다 큰 규모다. 단, 기업별 지원 금액이 늘어나면서 연간 지원 기업 수는 기존 100여 곳에서 약 40곳으로 줄어든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원 예산을 늘려 금액을 기준으로 한 지원 규모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디캠프가 지원 방식을 대폭 바꾸는 배경으로는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가 있다. 디캠프 설립 시기인 2013년만 해도 스타트업이 투자사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디데이와 같은 행사는 흔치 않았다.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기관이나 공간도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 주도 팁스타운 등 유사 프로그램·기관·공간이 많아졌다. 박 대표는 “창업 생태계가 빠르게 발전한 만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어울리는 사업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캠프는 추후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우리 스타트업들이 과거 대기업들이 그랬듯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야 한다”며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