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진석 비서실장? 공작, 알고나 하라”…명태균과 나눈 문자 공개

“尹-명태균 소통 끊어? 확인해볼까?”…명태균에 선 그은 대통령실에 반박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이 의원을 통해 윤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고위관계자라면 정진석 비서실장쯤 될텐데 공작도 제대로 알고나 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8일 SNS에 "이미 제보자 E씨는 김영선 의원이 윤석열 총장에게 명태균 대표를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명씨와 2021년 7월23일 나눈 문자를 공개하며 "이준석이 명태균 사장을 윤석열 총장에게 소개했다면서 명태균 사장이 이준석한테 윤석열 총장에게 사과하라고 하나요"라고 적었다. 

해당 문자내용을 보면 이 의원은 당시 명씨에게 "사장님 아까 말한대로 일요일에 (윤 총장과 자리를) 만들어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고, 이에 명씨는 "내일 오전 8시에 윤 총장님한테 전화드리면 됩니다. 그동안 마음 상한 부분이 많으니 사과하고, 되도록이면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물어보세요"라고 답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 언론에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는 돕겠다며 이준석 대표와 함께 서초동 자택을 찾아온 명태균 씨를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주위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해 소통을 끊었다"며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명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소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해당 고위관계자를 정 비서실장으로 추정하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면 정진석 비서실장쯤 될 것인데 말조심합시다. 익명 속에서 공작하려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하기 바란다"면서 없는 "말을 지어내지 말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또 "이후 소통을 끊었다는데 이것도 확인해 볼까요?"라고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