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의료공백] 점점 늙어가는 전문의들 10년새 평균 46세→50세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10. 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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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문의 평균연령이 10년 새 3.6세 증가해 50세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문의 전체 수는 12만927명에서 14만8250명으로 22.6% 증가했지만 평균연령이 올라가며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줄었다.

산부인과에서는 평균연령이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와 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각각 2.4%, 28.1%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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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 의사 비중 5.4%P↓
결핵과 의사 평균 연령 63세

우리나라 전문의 평균연령이 10년 새 3.6세 증가해 50세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전문의 구성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향후 의사 노령화에 따른 의료 공백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아 공개한 전문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전체 전문의 14만8250명의 평균연령은 50.1세였다. 10년 전인 2014년 46.5세보다 3.6세 올라갔다.

진료 과목별로 나이를 따져봤을 때는 결핵과 전문의 평균연령이 63.4세로 가장 높았으며 산부인과(54.4세), 예방의학과(53.6세), 비뇨의학과(53.5세)가 그 뒤를 이었다. 10년 전에 비해 평균연령이 많이 증가한 진료 과목은 비뇨의학과(6.5세↑), 심장혈관흉부외과(5.6세↑), 결핵과(5.3세↑), 산부인과(4.9세↑)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문의 전체 수는 12만927명에서 14만8250명으로 22.6% 증가했지만 평균연령이 올라가며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줄었다. 2014년 39.5%에서 올 7월 34.1%로 5.4%포인트 감소했다. 결핵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심장혈관흉부외과·예방의학과·이비인후과·외과 등 7개 진료 과목에서는 비율은 물론이고 40대 이하 전문의 수 자체도 줄었다.

필수의료로 꼽히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중에서는 산부인과 지표가 특히 좋지 않았다. 산부인과에서는 평균연령이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와 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각각 2.4%, 28.1% 줄어들었다. 젊은 산부인과 의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의사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전공의 공백과 미복귀 의대생은 문제로 남아 있다. 교육부가 최근 2025년 복귀를 전제로 의대생 휴학을 허가하고, 현행 6년제인 의대 교육과정을 5년으로 단축 허용하는 안을 내놓았지만 의료계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10개 국립대 의대에 질의한 결과 강원대, 경상국립대, 제주대 등 3곳이 이미 의대 5년 단축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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