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결승타 LG 박동원 “지난해 KS 생각나는 분 많더라··· 올해도 같은 결과 기대한다”[준PO3]

심진용 기자 2024. 10.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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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LG는 1차전을 내줬고 2차전도 8회까지 KT에 3-4로 지고 있었다. 2차전마저 내준다면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뒤짚기가 쉽지 않아보였다. 그 순간 박동원의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이 터졌다. 박동원의 한 방으로 LG는 경기를 뒤집었고, 2차전을 포함해 내리 4경기를 따내며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흐름이 공교롭다. 1년 만에 LG와 KT가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LG는 1차전을 내줬고, 2차전을 이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처럼 지난 8일 준PO 결승타의 주인공도 박동원이었다. 1차전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동원이 2차전엔 4회 1사 3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박동원은 8일 수원에서 준PO 3차전을 앞두고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생각난다’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처럼, 저희도 작년 같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차전 LG가 상대하는 KT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다. KBO 공인 ‘LG 킬러’다. 지난 시즌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23.1이닝 동안 7실점(5자책)만 하며 평균자책점 1.93으로 빼어난 피칭을 했다.

박동원은 “벤자민 선수가 워낙 저희한테 강하긴 했지만, 사실 정규시즌 때 두산한테는 약했던 벤자민이 또 와일드카드 때는 잘 던지지 않았느냐”며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대성이 안좋긴 하지만, 극복하기 위해서 뭐라도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벤자민 상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다른 선수들도 다 잘 준비하고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박동원은 5번 타자로 3차전에 나선다. 2차전 타격감이 좋아 타순도 올랐다. 박동원은 “(2차전 때) 다섯 번 중에 세 번은 정말 잘 맞았는데, 두 번이 안 맞았다”며 “상대가 워낙 좋은 선수라 실투가 적을 것 같지만, 실투가 나왔을 때 안 놓치도록 준비를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앞서 두 경기 선발 포수로 나와 전 경기를 치렀다. 1·2차전 선발로 나온 디트릭 엔스, 임찬규와 호흡을 맞추며 합계 5실점으로 버텨냈다. 그러나 3차전 LG 선발은 최원태다. 백업 허도환이 정규시즌 사실상 최원태의 전담 포수 역할을 했다. 박동원이 올 시즌 최원태와 배터리를 이룬 건 28이닝이 전부다.

박동원은 “올해 자주 같이 하진 못했지만, 최원태는 프로 데뷔부터 저하고 시작을 했다”며 “어떤 선수인지 다 알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2022년 KIA로 이적 전까지 키움에서 뛰며 6년간 최원태와 호흡을 맞췄다. 올해 같이 나간 이닝이 적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얘기다. 박동원은 “그전에 나가서 점수 줬던 것보다 더 안 줄 수 있도록, 둘이서 호흡 한번 잘 맞춰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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