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의료공백] 3년간 군의관 가느니 현역 軍휴학 의대생 7배 늘었다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4. 10.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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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수업 거부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생 중 군 입대를 위해 휴학한 학생이 1000명을 넘어섰다.

군 휴학 의대생 중 대부분은 의정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학업 대신 입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교육이 의정 갈등으로 파행을 빚자 상당수 의대생이 군의관 대신 현역 입대를 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군의관 공급은 물론이고 향후 4~5년간 의사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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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해결기미 안 보이자
37개 의대 올 1059명 軍 휴학

의대생 수업 거부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생 중 군 입대를 위해 휴학한 학생이 1000명을 넘어섰다. 대부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학교 수업을 거부한 상황에서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0개 의대 중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3개 대학은 제외했다. 통상 군 휴학을 한 의대생은 연간 100명대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116명, 2022년에는 138명이 군 휴학을 했고 작년에는 이보다 소폭 늘어난 162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작년 대비 6.5배 늘어나면서 1000명대로 급증했다. 2021∼2023년 평균(138.7명)과 비교하면 7.6배 증가했다.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을 대학별로 보면 국립대가 358명, 사립대는 701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대학은 69명이 입대 때문에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휴학 의대생 중 대부분은 의정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학업 대신 입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의대생들은 주로 의사 면허증을 딴 뒤 군의관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과거에도 의대생 사이에선 군의관 복무 기간(39개월)이 육군 현역병 복무 기간(18개월)보다 지나치게 길다는 불평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교육이 의정 갈등으로 파행을 빚자 상당수 의대생이 군의관 대신 현역 입대를 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의대생들의 현역 입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군의관 공급은 물론이고 향후 4~5년간 의사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의 수강 신청 인원은 369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대 재적생(1만9374명) 가운데 19.1%만 수강 신청을 했다. 국립대는 재적생 중 3.8%만 신청했고, 사립대는 27.8%가 수강 신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3개 사립대는 수강 신청 인원이 0명이었다. 이들 대학은 2학기를 개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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