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사활 건 한동훈 “국민의힘이 곡성의 힘”···금정·강화에 지도부 총출동

이보라 기자 2024. 10.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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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전남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앞에서 10·16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최봉의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전남 곡성군을 찾아 10·16 곡성군수 재선거 지원에 나섰다. 오는 9~10일에는 각각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 등 악조건 속에 대표 취임 후 첫 선거 지휘를 하는만큼 한 대표가 총력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최봉의 국민의힘 곡성군수 후보와 곡성5일시장을 방문했다. 곡성군은 보수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마치 곡성을 자기 땅인 양 여기며 땅따먹기 싸움을 하는 것은 이 선거의 본질과 멀어도 너무 먼 이야기”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이 곡성에 후보를 낸 마지막이 30년 전”이라며 “기회를 달라. 집권 여당이 곡성 시민, 호남 시민들께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신나게 할 기회를 한 번만 달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국민의힘 인천 강화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각각 찾아 유세 지원을 본격화했다. 지난 5~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환송에도 불참하고 1박2일 일정으로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오는 9~10일에는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통상 월·목요일 서울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재보궐선거 지원을 염두에 두고 요일과 장소를 모두 바꿨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부산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 대표의 재보선 집중 행보를 두고 그가 재보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의료대란과 김 여사 의혹 등으로 당정 지지율은 하락한 데다 부산 금정구엔 야권 후보가 단일화했다.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선 국민의힘 출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박용철 국민의힘 강화군수 후보는 지난달 후보 확정 이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됐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을 야당에 뺏기면 한 대표의 리더십과 당내 입지에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친윤석열(친윤)계가 한 대표에게 선거 패배 책임을 물으며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 한 친윤계 인사는 “두 곳 다 우리가 패배하게 된다면 한 대표는 사퇴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두 곳 중 한 곳만 이기거나 둘 다 아슬아슬하게 이긴다고 해도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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