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론에도 중국의 '반·전' 랠리…한국 관련주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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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론에 빠진 중국에서 증시가 급등락하며 국내 증시에 불안을 안겼다.
과거 중국 증시를 보면 경제 불안 속에서도 주가는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중국의 '반·전(반도체·전기차)' 상승이 국내 관련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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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론에 빠진 중국에서 증시가 급등락하며 국내 증시에 불안을 안겼다. 과거 중국 증시를 보면 경제 불안 속에서도 주가는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중국의 '반·전(반도체·전기차)' 상승이 국내 관련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본토 증시에 적용된 국경절 연휴(10월1~7)를 마친 첫 거래일인 8일 전장 대비 10.13% 상승한 3674.4로 출발했다. 다만 중국경제 사령탑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이날 오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재정 지출 규모를 연내 38조원 규모로 공개하자 상승폭이 오후 들어 꺾였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부양책 규모보다 적다는 실망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대비 4.59% 오른 3489.78에 장을 종료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후반 8% 넘는 내림세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상하이종합지수가 9일 연속 랠리를 펼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는 국경절 연휴 직전 거래일이던 지난달 30일엔 하루만에 8.06%나 폭등했다. 중국의 부동산, 소비 등 각 분야에 대한 위기론이 불거졌음에도 주식은 랠리를 펼친 것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실물 경제 상황과 주가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례로 상하이종합지수는 2014년7월부터 2015년 6월 사이 100%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중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었다. 중국 주가 상승이 구조적인 경제 개선보다는 주식시장 내 투자 수요에 크게 좌우됐음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내놓은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도 중국 경제 지표에 반영되기까진 몇개월의 시차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증시의 랠리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포트폴리오 재편에서 비롯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과 경제는 달리 움직일 수 있다"라며 "신흥국으로 향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인도에 쏠리고 중국을 비워 둔 상황이라면 (인도를 비우고, 중국에 쏠리는) 반대 과정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특히 중국 반도체 업체 SMIC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주가 상승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SMIC는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이자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매출 3위인데 올들어 주가가 50% 넘게 올라 2021년 중반 이후론 최고 수준에 있다. BYD 주가도 2022년 찍었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과 경쟁 관계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한국 기업에는 악영향을 끼칠 이슈라는 지적이다. 국내의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반도체, 자동차 관련 업종에 들어갔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속속 빠져나가거나 국내 기업 경쟁력이 실제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부양책을 떠나 중국 빅테크 기업과 더불어 전기차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들 기업들의 주가 급등 현상이 국내 관련 기업들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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