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어닝쇼크’ 삼성전자, 6만원선 겨우 방어…코스피는 2600선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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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내줬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916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246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국경절 연휴 이후 8일 만에 열리면서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영향도 있어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저조한 실적도 수급 이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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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개장도 악영향
LG엔솔, 전기차 캐즘 속 선방
8일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내줬다. 전날 40포인트 이상 오르며 나흘 만에 2600을 회복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데 이어 국내 시가총액 1위 업체 삼성전자도 3분기 어닝쇼크(전망치를 밑도는 실적)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2포인트(0.61%) 내린 2594.36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0.68% 내린 2592.65로 출발했는데, 장이 끝날 때까지 박스권에서 등락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각각 3747억원, 350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078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1175억원, 비차익거래는 1903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916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가 10조4000억원이었던 만큼, 이에 실망한 국내외 기관의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246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관은 868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327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했고, 주가는 전날보다 1.15% 내렸다. 장중 한때 6만원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결국 6만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심이 약해지며 SK하이닉스 역시 덩달아 3.73%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속에서도 선방하며 3.93% 상승 마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4200억원)를 웃돌았다. 이밖에 KB금융(2.41%), 삼성바이오로직스(0.3%)는 상승했고, 셀트리온(-1.19%)과 POSCO홀딩스(-0.79%)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포인트(0.35%) 하락한 778.2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4억원, 9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101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은 2.64% 상승했고, 리가켐바이오도 4.45% 올랐다. 삼천당제약은 장 막판 눈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제약사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 가까이 급락했다. 이밖에 클래시스(-2.68%)와 휴젤(-2.13%) 등도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전일 미국 증시가 중동 지역 갈등 격화와 금리 동결 가능성에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 개장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국경절 연휴 이후 8일 만에 열리면서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영향도 있어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저조한 실적도 수급 이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349.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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