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동해 시추와 지진 발생 연관성 없어…관찰체계 구축"

손대성 2024. 10.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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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한국석유공사 국내대륙붕 안전대응태스크포스 차장은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진행할 예정인 석유·가스 탐사시추와 지진 발생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8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국내심해 탐사시추 안전 대응 전문가 토론회에서 안정성 검토 주제 발표를 통해 "동해에서는 유체 주입 작업이 없는 전통 석유개발 방식으로 시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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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 "전세계 유발지진 이해 미비…독립 관찰 조직 필요"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 [촬영 손대성]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김은정 한국석유공사 국내대륙붕 안전대응태스크포스 차장은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진행할 예정인 석유·가스 탐사시추와 지진 발생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8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국내심해 탐사시추 안전 대응 전문가 토론회에서 안정성 검토 주제 발표를 통해 "동해에서는 유체 주입 작업이 없는 전통 석유개발 방식으로 시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방식으로 시추하면 유체를 주입하는 지열발전 시추, 셰일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수압 파쇄가 필요한 비전통 석유개발 시추와 달리 수압파쇄 등 유체 주입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2년부터 현재까지 동해 시추공 32곳의 반경 30㎞ 내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전통 석유개발 시추에 따른 유발지진은 드문 편이다.

세계적 유발 지진 연구 전문기관인 '유발 지진(Induced Earthquake)'이 보유한 자료에 따르면 1898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전 세계 유발지진 1천303건 중 전통 석유개발이 146건이다.

전통 석유개발 146건 중 가스생산은 48건, 원유생산은 47건이고 시추는 2건을 차지했다.

시추작업과 관련된 유발지진 2건은 1996년 프랑스에서 시추공벽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례와 2015년 노르웨이에서 시추장비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장비 파손으로 발생한 사례다.

공사 측은 전 세계 전통 석유개발 시추공 800만곳 중 2곳에서 발생해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공사는 안전한 시추작업을 위해 지층 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굴착하고 균열이 존재하는 지층에 밀폐 설비를 설치해 지층으로 유체가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 기상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진관측소와 함께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유발지진이 발생하거나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규정에 따라 시추작업에 즉각 반영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전통 석유개발 시추에 의한 유발지진 사례는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시추작업 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양만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은 "전 세계적인 촉발·유발지진에 대한 이해는 매우 미비하다"며 "시추 단계부터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소지진 정밀 감시가 필요하고 석유가스 개발의 모든 단계를 관찰할 수 있는 독립 기관·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해 탐사시추 안정성 검토 및 대응방안 전문가 토론회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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