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주유소 31개 中 6개 매각 성공…리츠 밸류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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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가 수도권과 지방 주유소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지 약 2개월 만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유소 매각과 같은 자본 재배치로 주주 부담을 줄이며 진행되는 만큼 SK리츠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하락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이 용이한 기업 스폰서 리츠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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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의 자리츠인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이사회를 통해 SK에너지 주유소 6개소에 대한 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수도권 주유소 3곳, 지방 주유소 3곳이다. 매각금액은 약 260억원 규모로 거래 종결은 오는 12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SK리츠는 보유한 SK에너지 주유소 자산 114개 중 31대 주유소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8월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6개소를 매각했다는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됐다는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SK리츠 관계자는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을 빠르게 시행하고자 마케팅 개시 2개월 만에 신속히 계약을 체결했다”며 “매각차익에 대해선 전액 특별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도 SK리츠는 부산광역시 소재의 ‘돌고래주유소’와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의 ‘SK자은셀프주유소’를 매각하면서 차익인 157억원을 주주들에게 특별배당 형식으로 환원했다.
SK리츠는 2021년 상장 당시 SK에너지 주유소와 SK서린빌딩을 담고 있었다. 이후 SK그룹의 우량 부동산 투자, 리벨런싱이 진행되면서 추가로 종로타워, SK U타워,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등을 추가로 편입했다.
덕분에 SK리츠는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SK리츠의 임대수익(매출액)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45억원으로 같은 기간 53.3% 늘었다.
몸집도 커졌다. 지난 상반기 기준 SK리츠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이다. 국내 리츠 중 최대 규모다. 연환산 배당률은 6.52%다.
SK리츠는 그간 SK그룹의 리벨런싱 자산 유동화 창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편입 당시 주주들의 우려가 나왔지만 오히려 편입 이후 임대수익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주가도 SK리츠의 움직임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리츠는 올초 3900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9월 5500원대까지 40% 가량 상승했다. 현재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4700원대를 유지 중이다.
SK리츠는 잔여 자산에 대해서도 다수의 원매자들과 추가 매각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매각대상 자산의 장부가가 1271억원이기에 10%의 처분 이익만 가정해도 SK리츠가 1개 분기의 경상적 배당에 해당하는 수준의 배당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유소 매각과 같은 자본 재배치로 주주 부담을 줄이며 진행되는 만큼 SK리츠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하락이 본격화되며 외형 성장이 용이한 기업 스폰서 리츠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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