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허훈 폭발’ KT, LG 꺾고 가장 먼저 4강 … 그러나 과제도 많았다

손동환 2024. 10. 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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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컵대회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4강행 티켓을 얻었다.

수원 KT는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B조 예선 경기에서 창원 LG를 76-65로 꺾었다. 2전 전승으로 B조 1위.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허훈(180cm, G)과 한희원(195cm, F), 문성곤(195cm, F)과 하윤기(204cm, C), 레이션 해먼즈(206cm, F)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KT가 내세울 수 있는 최상의 구성 중 하나.

또, KT는 해당 라인업으로 부산 KCC를 잡은 바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힌 KCC를 꺾었기에, KT의 자신감 역시 충만했다. 무엇보다 국내 선수끼리는 1년 이상 합을 맞춰, 선수 간의 조직력도 끈끈하다.

실제로, KT는 경기 시작 1분 30초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허훈의 힘이 컸다. 1대1과 2대2에 이은 3점이나 점퍼로 KT의 첫 9점 중 5점을 책임졌다. 덕분에, KT는 경기 시작 2분 58초 만에 12-4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KT는 아셈 마레이(202cm, C)를 막기 어려웠다. 레이션 해먼즈(200cm, F)도 하윤기(204cm, C)도 마레이의 힘에 고전했다. 1쿼터 종료 3분 10초 전에도 14-9로 앞섰지만, 팀 파울에 놓였다.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웠다.

제레미아 틸먼(205cm, C)과 박준영(195cm, F)이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틸먼도 마레이의 힘에 고전했다. 하지만 해먼즈나 하윤기보다 마레이를 잘 버텼다. 마레이로 인한 파생 효과를 줄였다.

그렇지만 허훈이 공격에서 많은 짐을 짊어졌다. KT의 공격 옵션이 제한적이었고, KT는 초반만큼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18-13으로 앞서기는 했지만, KT의 1쿼터 후반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허훈이 1쿼터를 모두 소화한 후 코트에서 물러났다. 최창진(184cm, G)이 볼 운반을 맡았다. 틸먼이 코트를 여전히 지켰기에, 한희원과 문정현(194cm, F)의 역할이 중요했다. 정확히 말하면, 한희원의 슛과 문정현의 다재다능함이 필요했다.

문정현이 볼 핸들링과 볼 배급으로 KT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고, 교체 투입된 하윤기와 해먼즈가 점수를 따냈다. 그리고 KT의 수비가 LG 공격을 2쿼터 시작 5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었다. 2쿼터 종료 5분 16초 전 더블 스코어(27-13)로 앞섰다.

문정현이 유기상(188cm, G)과 미스 매치를 잘 활용했다. 유기상에게 백 다운을 한 후, 왼쪽 윙으로 오는 최창진에게 패스. 최창진이 3점으로 화답했다. 3점을 꽂은 최창진은 송영진 KT 감독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그러나 KT는 2쿼터 종료 1분 41초 전부터 전성현(188cm, F)과 두경민(183cm, G), 마레이와 칼 타마요(202cm, F)에게 연속 실점했다. 37-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하지 못했다.

상승세를 허용한 KT는 3쿼터 시작 40초 만에 37-35로 쫓겼다. 해먼즈가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했지만, KT는 3쿼터 종료 5분 46초 전 동점(41-41)을 허용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활용했다.

하지만 해먼즈가 3쿼터 종료 5분 28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KT는 원투펀치 중 한 명을 벤치에 앉혀야 했다. 동시에, 틸먼에게 많은 걸 걸어야 했다.

틸먼이 잘 버텨줬고, 허훈-문정현-하윤기가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특히, 허훈의 공격 조율과 하윤기의 높이가 빛을 발했다. KT는 1옵션 외국 선수 없이도 49-43. LG와 간격을 다시 한 번 벌렸다.

그러나 3쿼터 종료 1분 38초 전 49-52로 밀렸다. 그때 허훈이 다시 한 번 나섰다. 가한 수비에도 연속 득점. 덕분에, KT는 56-52로 다시 앞섰다.

허훈이 코트를 계속 밟았고, 문정현과 문성곤이 3번과 4번을 넘나들었다. 그렇지만 KT는 LG와 계속 시소를 탔다. 균형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틸먼이 리바운드 싸움을 잘해줬고, 이윤기(188cm, F)와 허훈이 3점을 연달아 성공했다. 안팎의 조화를 이룬 KT는 경기 종료 7분 전 다시 두 자리 점수 차(64-54)로 앞섰다.

그러나 KT는 경기 종료 3분 42초 전 해먼즈를 5반칙으로 잃었다. 교체 투입된 틸먼도 파울 4개. 외국 선수의 파울 트러블이 LG의 발목을 잡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LG는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겼다. 컵대회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과제를 꽤 안았다. ‘경기력 기복’과 ‘1옵션 외국 선수 경기력’, ‘허훈 대체 자원’이 대표적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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