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주원·현빈 '일본 못 가더라도'...인기보다 소신, 항일 작품 선택한 스타 [종합]

박혜리 2024. 10. 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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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활동 우려를 뛰어넘고 소신을 지킨 배우들이 있다.

박서준은 채널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서 일본을 뒤로 하고 '경성크리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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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혜리 기자] 일본 활동 우려를 뛰어넘고 소신을 지킨 배우들이 있다.

박서준은 채널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서 일본을 뒤로 하고 '경성크리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경성크리처'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생체실험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옹성 병원에서 크리처로 변모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민족의 비극과 맞닿아 가슴을 아프게 한다.

박서준은 시즌1의 해외 반응에 대해 "해외에서 괜찮았다. 원랜 넷플릭스 재팬에서 안 가져간다고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배우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져간 거다. 배우들이 일본에서 인기가 많으니까"라며 "(드라마를 본) 일본 젊은 친구들이 '우리나라가 이런 일을 했었어?'라고 깜짝 놀라더라. 그것 때문에 일본 젊은 층이 역사를 찾아본 게 많았나 보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박서준은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까지 생각했냐면, 일본을 못 간다고 생각했다. 걱정을 좀 했는데 그건 진짜 소수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싫어하는 사람은 맹목적으로 싫어하는 것처럼"이라고 밝혔다. 이에 성시경이 "내가 아는 (일본) 사람은 다 한국을 좋아한다"라고 하자 박서준은 "맞다. 엄청 좋아한다. 특히 요즘 더 그렇다. 심지어 연말에 일본 방송도 찍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주원도 항일 드라마로 유명한 KBS '각시탈'에 출연해 소신을 택했다. 지난 2021년 1월, 주원은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각시탈'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드라마를 제작할 당시, '각시탈'의 주역인 '이강토' 역을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항일 작품이기 때문에 일본에 진출한 한류스타들이 줄줄이 작품을 거절하는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주원이 캐스팅에 응답했다고 밝혀졌다.

이에 주원은 "좋은 작품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는 게 중요할 뿐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쓴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저 스토리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한류 배우들이 출연을 꺼려했을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라고 전했다.

현빈도 조만간 공개되는 영화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아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다. 현빈은 tvN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에서 제4차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현재 가장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국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에서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계에 따르면 현빈 역시 '하얼빈'이 공개된 이후 일본 팬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본 활동에 어려움이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흥미로운 첩보 액션으로 풀어내는 영화에 의욕을 갖고 과감하게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일본 팬들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항일 작품을 선택한다는 것은 배우로서 과감한 도전이다. 일본에서의 인기에 주안점을 두지 않고, 우리나라 민족의 역사에 불을 밝히는 배우들의 행보는 분명 주목받아 마땅하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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