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1위 방신실 ‘공격 골프’ 자신감 “타이틀 방어, 시즌 첫승 이룬다”… 윤이나, 김수지와 한 조 격돌

김경호 기자 2024. 10. 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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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이 2023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시즌 첫 우승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는 장타자 방신실이 공격골프 최고수를 가리는 무대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방신실은 10일부터 나흘간 전북 익산의 익산CC(파72·666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격해 윤이나, 박현경, 황유민, 박지영, 김수지 등 버디율 상위 선수들과 정상을 다툰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대회다.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변형 방식으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을 적용해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가 정상에 오른다.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버디, 보기를 1개씩 기록하면 이븐파(0)가 되지만 이 대회에서는 +1을 기록하게 되므로 공격 골프를 구사해 많은 버디를 낚는 선수가 유리하다.

방신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13점을 획득해 이소미를 9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황유민에 11점차로 뒤져 있었으나 3라운드에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15점을 따내 선두 황유민을 1점차로 압박했고 마지막날엔 압도적 승리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지난해 신인중 유일하게 다승을 달성한 방신실은 올해 아직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고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8차례 톱10에 올랐지만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방신실은 지난해 좋은 성과를 올린 대회에서 올해 첫 우승을 노린다.

올시즌 장타 1위(평균 드라이브 255야드)를 지키고 있는 방신실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작년에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후 한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돌아보며 “부담감은 있지만 좋은 기억을 떠올려 즐기면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여름엔 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체력과 샷감이 모두 좋아졌다”며 “특히 지난주부터 샷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 이번주에는 내 강점을 살려 과감하게 공격적인 샷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윤이나다. 윤이나는 라운드당 평균 4.138개의 버디를 기록해 평균버디율 1위(22.99%)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1위(70.04타), 평균 버디와 버디율 1위, 장타 3위(253.4야드), 그린 적중률 2위(78.46%) 등으로 고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가장 위협적이다.

평균버디 및 버디율에서는 박현경(3.945개·21.95%), 황유민(3.8806개·21.55%), 방신실(3.7733개·20.96%), 박지영(3.7692개·20.94%)가 2~5위로 뒤따르고 있어 윤이나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회 개최사 동부건설 소속에 익산 출신인 박현경은 2022년 공동 4위, 지난해 6위에 그친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씻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박현경의 캐디를 맡고 있는 아빠 박세수씨는 익산CC의 헤드 프로로 오래 일했다.

익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던 박현경은 “이 대회는 항상 특별하다. 익산CC는 내게 고향 같은 곳이라 누구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그린이 작은 코스라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가 중요한데 버디를 많이 잡는게 중요하니 그린을 잘 읽으며 과감한 플레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정상을 달리다가 마지막날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공동 4위로 물러났던 ‘돌격대장’ 황유민은 지난 4월 두산건설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을여왕’ 김수지 역시 메인스폰서 개최 대회에서 정상을 노린다. 지난해 3위에 올라 코스에 자신감을 갖고 있고, 샷감이 절정에 올라 있어 자신감을 보인다.

김수지는 “스폰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며 “샷 감이 많이 올라와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상금 1~5위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 황유민, 이예원과 대상 1~5위 박현경, 윤이나, 박지영, 이예원, 노승희 등의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이예원,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의 시즌 4승 선착 경쟁과 평균타수 1~5위 윤이나, 박지영, 박현경, 김수지, 노승희 등의 경쟁 또한 뜨겁다.

8일 조편성 결과 방신실은 10일 오전 11시 5분 윤이나, 김수지와 첫 티샷을 날린다. 황유민, 유현조, 이동은이 10시 45분, 박지영과 박현경, 배소현이 10시 55분 출발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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