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거 물음표→6주 만에 바뀐 평가…와이스,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올해 한화는 시즌 도중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부상이라는 불운이 따르긴 했지만,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외국인 투수가 없다는 점은 실패다. 기존 투수들의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펠릭스 페냐는 9경기 3승5패 평균자책 6.27, 리카르도 산체스는 11경기 2승3패 평균자책 4.22를 기록했다. 이들을 방출하고 영입한 투수가 하이메 바리아와 라이언 와이스(28)다.
커리어로만 보면 바리아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바리아는 메이저리그(MLB)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본 경험이 있는 투수로, 빅리그에서 통산 22승을 거뒀다. 반대로 빅리그 경험이 없는 와이스는 한화 유니폼을 입기 전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한화도 검증되지 않은 와이스를 영입할 때 안전장치를 하나 걸어뒀다. 단기 대체 제도를 활용해 일단 6주 계약을 했다.
6월25일 대전 두산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와이스는 6이닝 4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와이스는 결정구 스위퍼를 활용해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력이 뛰어났다. 첫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산체스의 팔꿈치 상태를 지켜보던 한화는 결국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선택했다.
와이스는 정식 계약 이후에도 꾸준히 잘 던졌다. 올해 최고 경기는 지난달 4일 광주 KIA전이다. 와이스는 이날 선두 KIA를 상대로 7.2이닝 3안타(1홈런) 무사사구 8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말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첫 안타이자 홈런을 맞기 전까지 노히느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9월15일 사직 롯데전에서 3.2이닝 10실점으로 크게 무너져 평균자책이 치솟긴 했지만, 와이스는 2024시즌 16경기 5승5패 평균자책 3.7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6경기 중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후반기 한화의 에이스였던 와이스는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막판 5위 싸움에 힘을 보탰다. 비록 가을야구 진출엔 실패했지만, 와이스와 팬들은 서로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긴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와이스는 시즌 종료 후 개인 SNS 계정에 “한국 야구는 정말 특별하다”며 “한국을 제집처럼 느끼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제 관심사는 와이스의 거취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2025년 신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하는 꿈을 꾼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한화는 2024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 내용과 성적 등을 리뷰하며 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아직까진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가운데, 와이스와 재계약 여부는 시장 상황까지 두루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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