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X에 광고 0건’… 트럼프 ‘X에 화력집중’

민병기 기자 2024. 10. 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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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온라인 광고 판도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행보로 인해 엇갈리고 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X로 이름을 바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가짜정보와 음모론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차단된 사람들의 계정을 복구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이 같은 X의 성격과 머스크 CEO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공개 지지 등의 이유로 X에 광고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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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 행보에 광고전도 엇갈려
해리스, 메타·구글서 물량공세
트럼프, X 정치광고 최다 차지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대선 온라인 광고 판도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행보로 인해 엇갈리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머스크 CEO가 소유한 X에 한 건의 광고도 하지 않은 데 반해 공화당은 상대적으로 X에 온라인 광고를 집중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지난 3월 6일부터 10월 1일까지 X에 공화당 후보들을 지지하는 계정이 정치 광고에 쓴 금액은 300만 달러(약 40억4000만 원)로 민주당 후보 지지 계정의 광고 지출액(100만 달러)의 3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X에서 정치 광고를 가장 많이 한 주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계정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동맹을 형성했고, 이에 머스크 CEO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 등장하기도 했다.

대신 민주당은 X를 제외한 다른 SNS에서 공화당보다 훨씬 많은 돈을 선거 광고에 쓰고 있다.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가 지난 9월 9∼22일 두 대선 캠프의 디지털 광고비를 분석한 결과 해리스 캠프는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2280만 달러, 구글(유튜브)에 1730만 달러를 썼다. 반면 트럼프 캠프가 사용한 광고비는 메타 140만 달러, 구글 650만 달러에 불과했다.

WP는 공화당이 주요 SNS 중 X에 광고를 집중하게 된 배경에는 머스크 CEO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이 SNS의 성격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X로 이름을 바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가짜정보와 음모론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차단된 사람들의 계정을 복구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이 같은 X의 성격과 머스크 CEO의 트럼프 전 대통령 공개 지지 등의 이유로 X에 광고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X가 트위터였던 시절에는 트위터 정치 광고를 장악했었다.

한편 머스크 CEO는 대선 때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합주 선거 운동 지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머스크 CEO가 지난 5일 찬조연설을 한 데 이어 남은 4주간 유세 기간에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또 자신이 만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현금 지급을 내걸고 청원 동참자 모집도 진행 중이다. 슈퍼팩 ‘아메리카 팩’은 7개 경합주에서 수정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기 권리) 지지 서약을 받은 청원서를 회람 중이며, 서약에 동참하도록 권유한 사람에게 서약자 1명당 47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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