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벤츠와 수조원대 배터리 공급계약

이근홍 기자 2024. 10.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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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벤츠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벤츠에 납품하게 될 46시리즈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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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총 50.5GWh 규모로
차세대 46시리즈 납품할 듯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벤츠 계열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판매·공급 지역은 북미 및 기타 지역이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 등을 고려하면 수조 원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물량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인 것으로 보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각각 높인 것이 특징이다.

벤츠에 납품하게 될 46시리즈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2번째 단독 공장이다. 36GWh 규모로 지난 4월 착공을 시작했다.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에 알려진 테슬라 외에 유럽 전통 완성차 업체(OEM)를 상대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새 기업 비전인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선포했다.

원통형 46시리즈와 전통 완성차 업체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등 전기차 사업 내 제품과 납품처 다변화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2023년(33조7455억 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전지사업부와 소형전지사업부는 각각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 구축’을 목표로 한 중장기 세부 전략도 제시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안에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원통형 4680(지름 46㎜·길이 80㎜)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첫 46시리즈로, 12월 첫 양산을 시작해 테슬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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