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비리 철도공단 임원 기소한 검찰, 전현직 임원 추가 수사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철도 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국가철도공단 전 간부를 기소한 검찰이 또 다른 전현직 공단 임원들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 8월 철도공단 전 상임이사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했는데, 이와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월 철도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를 압박해 300억원대 규모의 전기공사를 3개 특정 업체에 불법 하도급을 주게 하고 그 대가로 뇌물 받은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뇌물을 준 3개 업체 대표와 법인 2곳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당시 검찰은 일감을 몰아 준 A씨가 업체로부터 6천605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두 점, 설 선물 비용 200만원, 368만원 상당의 순금 호랑이 1냥을 받았고, 1억8천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 1대를 받기로 약속받았다고 공소사실에 기재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철도공단 전현직 임원을 대상으로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와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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