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영광 재선거 판세 ‘안갯속’…진보당 돌풍? 미풍?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이종규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6hkEFKkVYsk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오는 16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야 3당이 맞붙은 영광 군수 재선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저희 방송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연결해 각 당이 바라보는 판세와 지역 민심 등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김재연 진보당 대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재연 진보당 대표 (이하 김재연): 안녕하십니까? 진보당 대표 김재연입니다.
◇ 윤주성: 영광에서 한 달살이를 하신다는데요. 오늘도 영광에 계시는 것인가요?
◆ 김재연: 네. 보름 좀 넘었고요. 오늘 아침에는 홍농읍에서 출근하시는 군민들께 인사드리다가 전화 받았습니다.
◇ 윤주성: 영광에서 한 달살이를 하신다는데 일상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 김재연: 아침에는 주로 출근하시는 분들께 인사드리거나 또는 요즘 유세가 시작됐으니까 유세 진행하고요. 낮에는 군민들을 많이 뵐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제가 고민 끝에 대파밭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한창 농번기라서 추수하시는 분들, 또 밭에서 일하시는 분들 많아서 다니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지, 직접 듣고 또 말씀도 잘 듣고 지지도 호소하고 있고요. 곳곳에서 저희에게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시거든요. 그런 말씀 들으면서 끝까지 겸손하게 초심 그대로의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에요?
◆ 김재연: 지난 몇 개월 동안 굉장히 무더웠던 여름에 당원들이 일손을 참 많이 도왔습니다. 이곳이 농촌이고 어르신들께서 어렵게 농사를 짓는 곳들이 많아서 직접 농촌에서 일손을 돕기도 하고 또 거리에 청소나 마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을 팔을 걷어붙이고 하기도 하면서 그야말로 진보당이 고생을 많이 한다, 정말 열심히 하더라 이런 말씀 많이 해주셨고요. 그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달의 시간이 쌓이다 보니까 정말 예쁘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모습 보고 싶다, 이번에는 잘될 것 같다는 이런 격려의 말씀 많이 해주십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윤주성: 민주당과 조국혁신당도 영광군수 재선거에 그야말로 총력을 펼치고 있는데요. 지금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김재연: 최근 여론조사로도 추세가 확인됐지만, 사실 이석하 후보가 처음 출마할 때에 비하면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지지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 수치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체감이 되는 상황이고요. 이런 추세라면 당선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진보당 이석하 후보의 약진 배경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김재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당원들이 열심히 땀을 흘렸던 배경에는 이번 선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 좀 있습니다. 처음 이석하 후보가 출마한다고 했을 때 군민들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서 돈이 많으냐, 어떻게 당선되려고 하느냐 이런 말씀하셨거든요. 그만큼 우리 군민들께서는 선거에서 돈을 뿌려서 선거하는 것들 많이 보시면서 정말 바뀌어야 된다는 말씀하셨고 이번 선거 역시나 지난 군수의 부정행위로 인해서 재선거를 하는 만큼 깨끗한 후보를 많이 원하셨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저희가 돈이 아니라 돈을 뿌리는 대신에 땀을 뿌리겠다는 기조를 가지고 몇 달 동안 선거 운동을 한 것이 그 진심과 진정성이 전달된 면이 있고요. 또한 이석하 후보가 공직선거 후보로는 처음 출마하지만, 지난 30여 년 동안 농민회 활동에 앞장서면서 그야말로 지역의 여러 크고 작은 현안들에 대해서 헌신해 왔던 일꾼이라고 하는 평판도 있어서 그런 것들이 좋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윤주성: 모든 정당에 선거는 참 중요합니다만 진보당에 있어서 이번 재·보궐 선거의 의미는 어떻게 다가오고 있습니까?
◆ 김재연: 지난 총선에서 진보당이 3석을 얻으면서 원내에 진입을 했는데요. 이제는 대안세력으로 발돋움하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중요한 시험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선거가 여러 군데에서 치러지고 있는데 인천 강화나 부산 금정 같은 곳들은 야권의 단결로 정권 심판의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 필요할 테고요. 하지만 이곳 호남에서는 구도와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당선을 목표로 뛰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호남에서부터 진보당을 대안 정치 세력으로 인정해 주신다면 호남 정치 개혁 그리고 나아가서 대한민국 정치 교체까지 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뛰고 있습니다.
◇ 윤주성: 진보당이 다른 지역에는 후보를 내지 않고 영광 군수 재선거에만 후보를 낸 것인가요?
◆ 김재연: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다른 곳에서는 정권 심판을 위해서 야권의 단결이 필요하고요. 호남에서는 호남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윤주성: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 모두 100~120만 원의 현금성 지원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연: 이미 영광 군민 중에서 농민들께서는 연간 60만 원의 농민 수당을 받고 계신데요. 이것은 농업, 농촌을 지키는 농민들의 공적 역할을 인정하는 정책이고 이석하 후보가 앞장서서 만들어냈던 그런 정책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석하 후보가 이야기하는 영광 군민 수당 역시 지역 소멸 위기에 맞서서 영광을 지키는 거주 수당 개념의 정책이기 때문에 이미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농민 수당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특히 이석하 후보는 이 100만 원을 지급하는 그 재원 마련의 방안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고 현실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설명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 윤주성: 어제 영광 군수 재선거 후보자 2차 TV 토론회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표님께서는 토론회 보시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김재연: 꼼꼼하게 보지는 못했는데요. 이석하 후보가 그동안 군민들 속에서 아주 밀착해서 갈고 닦은 정책과 공약들이 이제 군민들의 마음을 파고 들어가서 인물을 중심으로 이번 선거를 선택해 주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요. 누구보다 깨끗하고 젊고 또 정직하고 똑똑하고 실력 있는, 준비된 후보 이석하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 윤주성: 주요 공약이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김재연: 여러 공약이 있겠지만 가장 많은 분이 뜨겁게 말씀하시는 것은 앞서 말씀해 주셨던 100만 원 영광 군민 수당이 있고요. 특히 지역 밀착 공약과 관련해서는 우리 마을 요양원 공약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석하 후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나고 자란 곳이고 또 이장으로도 활동했었던 지역인데요. 지금은 어머님께서 돌아가셨지만, 요양원을 가실 때 멀리 다른 지역에 요양원을 가셨어야 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셨다고 해요. 이런 사례가 많은 만큼 우리 어르신들께서 내가 살던 마을에서 요양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 마을 요양원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정말 많은 어르신께서 반겨주셨고 박수 쳐 주셨습니다. 어린이 공공병원 역시 제 아이를 마을에서 키우면서 너무 간절하게 필요했었던 그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만든 것이라서 모든 공약이 굉장히 생생하고 우리 군민들 가슴에 와닿는 공약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 윤주성: 지금부터는 정치권 현안 질문드리겠습니다. 어제부터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됐는데요. 진보당은 어떤 이슈에 가장 집중하고 있습니까?
◆ 김재연: 매일 자고 일어나면 김건희 여사 관련한 폭로들이 쏟아지고 있지요. 사실 너무 많아서 저조차도 다 소화하기 벅찰 정도인데요. 진보당은 이미 국민들에게 이번 국정감사에 대한 제보를 한 달여 동안 받았고요. 국민 국감이라고 하는 기조를 통해서 윤석열 정권의 퇴행, 특히 최근에는 윤석열, 김건희 공동 정권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김건희 여사 관련한 수많은 의혹이 있는데 이것을 잘 파헤치면서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목소리가 국감장에 울려 퍼질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 윤주성: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부각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진보당은 어떻게 보세요?
◆ 김재연: 국정감사라고 하는 것이 정쟁의 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국민들께 필요한 목소리가 감사의 대상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참으로 치졸한 정치 공세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것이 지금 이 정권의 최대 위기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비롯한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드러내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진보당이 준비한 여러 가지 내용들 잘 드러내면서 더 이상은 윤석열, 김건희 정권이 버틸 수 없는 상황 맞이하게 될 테니까요. 우리 국민들께서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윤주성: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이 또 부결됐는데요. 민주당에서는 다시 입법을 추진하겠다, 이런 입장인데 진보당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재연: 지금 국회 안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이와 같은 사안들에 대해서 함께 공동 행보를 취해왔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의 재발의와 관련해서도 같은 행보를 취할 것이고요. 지난번에 4표의 이탈 표가 나왔는데 저는 이번에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여당 의원들도 이것을 방어해 줄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고 최근 한동훈 대표까지도 민심에 따르겠다고 이야기했으니 국민적인 시선을 충분히 의식한다면 이번에야말로 김건희 특검법 통과시키는 데 여야를 가릴 것 같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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