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하마스 악 자체… 휴전해야” vs 트럼프 “이, 핵시설 공격 자격 있어”

민병기 기자 2024. 10. 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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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벌어진 지 1년이 된 7일, 미국 대선 후보들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휴 휴잇 쇼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1년 전 기습 공격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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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흔드는 전쟁… 표 관리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벌어진 지 1년이 된 7일, 미국 대선 후보들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투표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자전쟁 상황에 따라 박빙 판도가 흔들릴 수 있어 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가 그날 한 짓은 잔혹하고 역겨우며 악 그 자체였다”면서 “우리 모두 10월 7일의 공포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내 약속은 흔들리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단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존엄, 자유, 안보, 자기결정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항상 그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혀 팔레스타인 보호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 행정부의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대계와 함께 아랍계 민심 모두를 고려한 것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쟁의 책임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휴 휴잇 쇼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1년 전 기습 공격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의 승리를 방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은 (해야 할 일의) 정반대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경우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란은 187개의 미사일로 그들을 공격했기 때문에 그들(이스라엘)은 공격할 자격이 있고, 공격해도 누구나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더 대담해진 이란 테러 정권이 초래한 유혈 사태를 끝낼 수 있도록 미국인과 이스라엘인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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