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대남 파문 점입가경… 용산이 제대로 해명해야[사설]

2024. 10.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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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둘러싸고 긴가민가 떠돌던 정치권 풍문들이 형체를 갖춰가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만났거나 접촉했던 당사자들이 폭로성 주장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부산·경남 지역의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명태균 씨는 연일 윤 대통령 부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과시하며 대선과 총선 공천에 개입한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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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둘러싸고 긴가민가 떠돌던 정치권 풍문들이 형체를 갖춰가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만났거나 접촉했던 당사자들이 폭로성 주장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여전히 허위와 사실을 분간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지만, 방치하면 파문이 어디로 번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공천·당무 개입, 불법 여론조사, 용산 십상시 등 대중의 관심을 끌 자극적인 내용이 많고, 야당은 국정감사에 관련자들을 불러 확전시킬 태세다. 심지어 노골적으로 하야·탄핵 운운하며 겁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산·경남 지역의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명태균 씨는 연일 윤 대통령 부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과시하며 대선과 총선 공천에 개입한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명 씨는 지난 4·10 총선 당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2022년 대선 당시엔 윤 후보의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했으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총리로 천거했다고도 했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도 기여했음을 과시했으며, 실제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에 앞서 이준석 당시 대표와 만날 때 배석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명 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대선 기간에 50회 여론조사를 의뢰해 공표한 것에 대한 불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022년 6월 창원 성산 보궐선거 때 김 전 의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도 알려진 명 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의 절반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공천 대가로 김 전 의원이 90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 씨는 소환 조사를 받게 되면 검사에게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되묻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녹취록 파문도 점입가경이다.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가 드러나면서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에서 사퇴한 김 씨는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용산엔 십상시 같은 몇 사람이 있다“면서 “(김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을 갖고 쥐었다 폈다 하며 시켜먹는다”고 했다. 대표 경선 당시 반(反)한동훈 여론 작업을 위해 대통령실이 보수단체를 불렀다는 주장도 했다. 마냥 일축하고 넘길 단계가 지났다. 여당인 국민의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시급하다. 선거 와중에 부적절한 만남이 있었다면 깨끗이 사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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