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까지 확장된 원전·방산·공급망 협력, 의미 크다[사설]

2024. 10. 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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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및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한 20여 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함으로써 수교 75주년 만에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신냉전 시대 핵심광물 공급망 교란이 일상화하는 상황이어서 필리핀과의 원자재 협력은 더 긴요하다.

일본은 필리핀과 협력을 강화하며 공적안보원조(OSA)까지 신설, 해상 감시 레이더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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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및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한 20여 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함으로써 수교 75주년 만에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특히, 바탄 원전은 1976년 착공됐으나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여파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인데, 마르코스 대통령이 전력난 해소를 위해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중동·유럽에 이어 동남아에서도 K-원전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필리핀은 니켈 세계 2위, 코발트의 세계 6위 생산국인 자원 부국이다. 신냉전 시대 핵심광물 공급망 교란이 일상화하는 상황이어서 필리핀과의 원자재 협력은 더 긴요하다. 아울러,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 및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연합군사훈련에 한국의 참여 확대 합의가 이뤄진 것도 의미가 크다. FA-50 경전투기와 호위함 등 방산 물자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수출입 물동량의 40%, 원유·가스 등 수입 에너지 90%가 통과하는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전, 자유항행은 경제안보와 직결된다.

필리핀은 6·25전쟁 때 7420명을 파병해준 ‘혈맹’이다. 1960년대 한국의 롤모델이었던 필리핀은 개혁 실패로 1인당 GDP가 3400달러 수준인데, 정부의 필리핀 공적개발원조(ODA)는 연평균 1억 달러를 밑돈다. 일본은 필리핀과 협력을 강화하며 공적안보원조(OSA)까지 신설, 해상 감시 레이더 등을 지원한다. 인구 1억1000만 명인 필리핀과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도 발을 뗀 만큼, 경제 사회 안보 전방위 협력을 위해 공적원조도 늘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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