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마세요!”…日 지자체, 할로윈 앞두고 외국인에 호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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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즐길 목적이라면 오지마" VS "일본에선 완전 다른 할로윈을 즐길 수 있다."
할로윈데이(31일)를 앞두고 일본 도쿄의 일부 기초지방단체와 도쿄를 찾는 외국인들의 인식 차이다.
시부야구는 일본에서 할로윈데이 성지로 불린다.
아사히는 "일본 할로윈은 해외 SNS에서 '전혀 다르게 즐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노상음주를 금지하지 않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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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즐길 목적이라면 오지마” VS “일본에선 완전 다른 할로윈을 즐길 수 있다.”
시부야구는 일본에서 할로윈데이 성지로 불린다. 매해 10월 31일이면 수많은 일본 젊은이들은 물론 외국인들이 몰려들어 이날을 즐긴다. 거리 곳곳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차로에 뛰어들어 소란을 피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넘쳐나는 쓰레기, 소음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물론이다. 2022년 서울에서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일본에서 가장 근심어린 시선이 쏠리기도 했던 곳이다. 시부야구와 또 다른 할로윈 명소로 꼽히는 신주쿠구는 특정 시간 야간 노상 음주 및 주류 판매 금지 등의 조례를 만들었다.
하지만 소란을 막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외국인이다. 아사히는 “일본 할로윈은 해외 SNS에서 ‘전혀 다르게 즐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노상음주를 금지하지 않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 전문가는 “일본을 찾은 외국인에게 ‘길거리 음주를 할 수 없다’고 알려도 효과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할로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유입 자체를 막으려는 시부야구, 신주쿠구와 달리 이케부쿠로가 있는 도시마구는 코스프레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관련행사를 개최해 지역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활용한다. 도시마구 담당자는 아사히에 “경비는 다른 통상의 이벤트와 같은 수준이라 할로윈데이 당일 특별한 경계를 하지는 않는다”며 “지난해에는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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