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대표 "배터리 정보 관련 소비자 기망 의도 없었다"

과거 인터뷰 제조사 공개 관련 "CATL만 쓴다는 답변 아니었다"고 설명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관련해 고객을 기망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난 차량에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것과 관련해 "벤츠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을 기망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바이틀 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벤츠 전기차 중고차 시세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기나 기망에 의한 정보의 오류"라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EQE 모델에 CATL이 공급한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고 공개한 것과 관련해 바이틀 대표는 "CATL 배터리만 사용된다는 취지의 답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 코리아가 차량 배터리 정보를 뒤늦게 공개했다는 손명수 민주당 의원 지적엔 "공급사와 비밀유지 조항, 다른 계약적 요건사항이 있는 점을 너그럽게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한국의 경우 관계 당국의 공식적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예외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틀 대표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됐다고도 밝혔다.

바이틀 대표는 앞서 피해 아파트 주민들에게 45억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선 "보상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며 "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명확해지도록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 차량이 이번 사고와 연관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 입은 모든 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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