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한 유튜버, 경찰에 구속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가 경찰에 구속됐다.

2004년 발생한 '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 신상을 무단 폭로한 유튜버 A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은 경찰서. [사진=뉴시스]

8일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20대 유튜버 A씨, 영상 제작자 30대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가해자로 지목된 피해자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그대로 공개해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으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제보나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자료로 영상을 제작해 밀양 사건과 무관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슈를 끌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을 퍼트리는 소위 '사이버 레커'들의 무분별한 신상 공개에 주의를 당부한다"며 "이들 외에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다른 유튜버들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밀양 성폭력 사건'은 지난 2004년 밀양 지역 고교생 44명이 1년 가까이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당시 미성년자 신분, 피해자 가족의 일방적 합의 등을 이유로 제대로 처벌받지 않아 여론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