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군대가면 커플 생겨 전우애로 출산 늘 것”...국방전문가의 저출산 해법

논란 커지자 “부적절했다면 사과”

[사진 출처 =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국방부 산하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이 “여성이 군대에 가면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SBS에 따르면 김형철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은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의 ‘여자도 군대 가야 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김 원장은 해당 방송에서 “여성이 이제 군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그러면 생활관에서 남녀가 같이, 물론 방은 따로 쓰겠지만 대학교 기숙사처럼 같이 있을 것 아니냐”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면 자연스럽게 남녀 좋아하는 커플이 생기고 일생을 같이 할 전우애가 생긴다. 오히려 결혼도 많아지고 그 다음에 아기도 많이 낳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

또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도 커플이 된다더라”면서 “그걸 잘 유도해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좋고, 유사시에는 전투력으로도 활용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대를 출산의 도구로 삼으려 한다. 매우 부적절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군대가 애 낳는 공장이냐”, “대체 어떤 논리인지 이해할 수 없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7일 SBS에 “남녀 간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가볍게 한 말”이라며 “부적절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예비역 공군 중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공명선거·안심투표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22년 11월 국방부 장관의 임명으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12대 원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