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잼 함량 많아야 맛있는 ‘펑리수’… 달콤·바삭한 ‘써니힐·치아더·썬메리’ 추천[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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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손에 들려 전해졌던 기념품 과자로만 생각했던 펑리수(鳳梨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된 계기는, 국내 파티스리 '소나'의 '아임 파인'이라는 과자 때문이었습니다.
펑리수는 파인애플 잼을 주인공으로 버터, 밀가루, 계란과 설탕으로 만드는 구움 과자입니다.
펑리수는 중국 삼국시대에 유비가 손권의 동생을 부인으로 맞이하면서 과자 안에 펑리(鳳梨·파인애플)를 넣어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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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손에 들려 전해졌던 기념품 과자로만 생각했던 펑리수(鳳梨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된 계기는, 국내 파티스리 ‘소나’의 ‘아임 파인’이라는 과자 때문이었습니다. 소나의 성현아 셰프가 재미있는 과자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그간 쉽게 보았던 관광 상품용 과자에 대한 선입견을 구체적인 구조와 배경, 구현법을 통해 사고를 넓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전에도 펑리수라는 이름의 과자는 중국의 월병과 함께 맛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국내의 몇 유통처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맛있는’ 펑리수의 기준은 무엇이며 대만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콕! 짚어주고 싶은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마음속에서 자그마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마침 무더운 여름의 대만을 일 관련 출장으로 일주일 새에 2번이나 방문했고, 시간을 쪼개서 마트에서 로드숍까지 이름난 브랜드의 펑리수를 구입해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알면 알수록 더 맛있는 세계가 펼쳐진다는 진리는 영원합니다.
펑리수는 파인애플 잼을 주인공으로 버터, 밀가루, 계란과 설탕으로 만드는 구움 과자입니다. 어쩌다가 원산지가 대만이 아닌 파인애플이 이토록 사랑받는 원재료로 취급받게 되었을까요. 펑리수는 중국 삼국시대에 유비가 손권의 동생을 부인으로 맞이하면서 과자 안에 펑리(鳳梨·파인애플)를 넣어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로 결혼이나 큰 잔치에 등장하는 파인애플을 펑리 또는 옹라이(王梨)라고 부릅니다. ‘옹라이’는 다산과 자손의 번영·자본의 번성 등을 뜻하는, 같은 발음의 옹라이(旺來)라는 단어와 의미를 중첩합니다. 여기다가 파인애플은 중남미 카리브해가 원산지인데 대만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인애플을 본격적으로 재배한 인연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대만의 펑리수 인기를 설명하는 연결고리의 추측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펑리수에 파인애플이 들어갈까요. 다양한 업체에서 생산해내는 펑리수 중에서 진짜 파인애플을 조려 넣는 제품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브랜드에서 생산한답니다. 대부분 저렴한 가격의 펑리수는 대만에서 주로 나는 동과 또는 동아에 설탕을 넣어 졸인 속을 채워 만든다네요. 아마도 앞에서 말한 중국 삼국시대에 만들었다는 펑리수의 펑리는 동과 또는 동아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대만이 파인애플을 재배한 시기가 1648년경이라는 기록이 보이니까요.
맛있는 펑리수의 기준은 진짜 파인애플 조림을 얼마나 채웠는지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대만의 펑리수 제품 브랜드를 추천한다면 ‘치아더’ ‘썬메리’ ‘써니힐’ 이렇게 3곳의 펑리수를 추천합니다. 그중 가장 많은 파인애플 함량을 자랑하는 곳은 써니힐이며, 타이베이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고급 슈퍼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치아더와 썬메리도 선물용으로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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