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과시한 한동훈 "믿어 달라"…채 해병 특검 주도권 쥐나
【 앵커멘트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당내 세력 확장이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친한계 의원 20여 명과 만찬 회동을 한 데 이어 어제(7일)는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하고 토론회도 가졌습니다. 당 대표로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메시지란 분석인데 특히,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선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선택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실상 첫 회동이라고 할 수 있는 친한계 만찬 모임에는 20여 명의 의원이 모였습니다.
친한계 한 의원은 "20명 넘는 의원이 모인 건 사실상 세를 과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김 여사보다는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한 대표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표를 구심점으로 친한계가 현안을 주도하려는 것이란 관측인데 한 대표는 "믿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큰 대의 그리고 민심과 같은 방향으로 우리가 가야 한다는 그 명분, 한동훈 대표와 생각이 같기 때문에 우리가 모였다…."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에도 참석한 한 대표는 의정 갈등과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에 친윤계 중진 권영세 의원은 "대동단결해도 부족한 지금 계파 모임을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친한계의 결집이 결국은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윤한 갈등이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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