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군대 가면 전우애 생겨 출산율↑”…군사문제연구원장 발언 파문

“남녀 간 만남의 장 필요하다는 취지” 해명

김형철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 펜앤드마이크TV 유튜브 갈무리

 
국방부 산하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이 “여성이 군대에 가면 전우애가 생겨 출산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형철 한국군사문제연구원장은 지난달 23일 펜앤드마이크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여성이 이제 군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그러면 생활관에서 남녀가 같이 물론 방은 따로 쓰겠지만, 대학교 기숙사처럼 같이 있을 거 아니냐. 자연스럽게 거기서도 남녀 좋아하는 커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일생을 같이 할 수 있는 전우애가 생겨 오히려 결혼도 많아지고 또 그다음에 아기도 많이 낳지 않을까”라며 “그걸 잘 이렇게 유도해서 (만남) 기회를 자꾸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여성 징병제가) 좋고, 또 유사시에는 전투력으로 활용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비판이 커지자 7일 “남녀 간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가볍게 한 말”이라며 “부적절했다면 사과하겠다”고 SBS에 말했다.

예비역 공군 중장 출신인 김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공명선거·안심투표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방부 장관 임명으로 2022년 11월 12대 원장에 취임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