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본격 세 결집, 협박될까? [주간 이철희]

2024. 10. 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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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MBN 지하세계-주간 이철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주간 이철희 전체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방송일 : 2024년10월7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문] ○ 앵 커> 한동훈 대표가 어제 전당대회 이후에 처음 이른바, 친한계 의원들 중심으로 만찬 회동을 했는데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 이철희> 뭐 당연한 건데 조금 늦었죠.

○ 앵 커> 늦었다? 두 달 넘은 시점에 지금 하는 거예요.

● 이철희> 여야 대표 회동이 한동훈 대표가 가질 수 있는 카드라 그랬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당내 세력화, 이게 카드에요. 세력화가 돼야 차별화도 가능하거든요? 세력 없이 차별화했다가는 그냥 '깨갱'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랬잖아요. 콧등으로도 안 들어주잖아요. 무시해 버리고 이러니까 힘을 못 받잖아요. 이 세력화와 차별화는 같이 가는데 선후로 따지자면 세력화가 먼저가 돼야죠. 근데 다행히 세력화가 큰 부담이 아닌 게, 여덟 석만 가지면 돼요. 많이 가질 필요도 없어요. 8명만 국회의원을 딱 뭉치고 있으면 당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어요 . ○ 앵 커> 예전에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이 적은 의석을 가지고 여야를 흔들었던 것처럼?

● 이철희> 그렇죠. 8명만 가지고 있으면 용산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데 세력화해야죠. 이걸 보여주는 겁니다. 나한테 자꾸 이런다. 이거지. 그러지 마세요. 저도 있습니다. 저도 카드 있고, 힘이 있거든요? 너무 무시하지 마세요. 이런 거죠. 실제로 너무 무시하긴 했잖아요.

○ 앵 커> 말씀하신 대로 원래 한동훈 대표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분들이 한 17명 되는데 여기에 이제 나경원 의원 캠프에서 좌장이니, 아니니 조금 말은 많지만 어쨌든, 역할을 했던 조경태 의원도 여기 참석을 하셨고 김재섭 의원도 가고 해서 국회의원만 스무 명이 참석하고 그리고 뭐 친한계 의원인 최고위원 뭐 국회의원 배지는 아니지만 원외, 의원까지 해서 한 스물한 명 정도가 참석했다는데 이렇게 좀 인원이 늘어난 거는 그러면 보시면 조경태 의원 바로 옆에서 저 보고 되게 의외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초청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도 뭐 되게 기분 좋게 지금 나오시고 조경태 의원은 저희 <나는 정치인이다> 전당대회 전에 한번 출연하셨는데 그때도 나경원 의원 캠프에서 나경원 의원을 도와주시기는 하지만, 나경원 의원 비판도 많이 하시고 한동훈 대표에 대한 조언도 하시고.

● 이철희> 그분 스타일이죠.

○ 앵 커> 그러시더라고요. 어쨌든, 나름 국민의힘에서는 최고 선수를 가진 분.

● 이철희> 최다선이죠.

○ 앵 커> 최다선수를 가진 분 중의 한 분을 한동훈 대표 만찬에 함께 한 거니까 나름 뭐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 이철희> 그렇죠. 저렇게 일단 시동을 걸었으니까 국회의원을 20명 모았다는 데 그게 다 순수하게 세력화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의도에 그런 용어가 있잖아요. 국회의원 세 명을 데리고 서울에서 부산가는 것보다 빈대 세 마리 데리고 가는 게 더 쉽다.

○ 앵 커> 빈대 그렇게 튀는데 빈대보다 더 (웃음).

● 이철희> 국회의원들 모아서 이렇게 하는 게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로서는 스무 명이라고 칩시다. 스무 명을 결속시켜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그 사람들의 정치 미래까지 이렇게 같이 좀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을 만드는 게 본인 리더십의 관건이죠. 만약 저게 가만히 내버려두겠습니까? 윤 대통령이, 친윤이 '느그 뭉쳐라' 이렇게 내버려두겠어요? 반작용이 있죠. 어떻게 흩트리려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선거법 시효가 6개월이잖아요?

○ 앵 커> 그러니까요. 지금 10일 전이예요.

● 이철희> 그거 끝나고 나면 더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저걸 흩트리려 할 텐데 그 싸움이 물 밑에서 더 치열하게 전개가 될 거예요. 근데 그거를 만약에 한동훈 대표가 수성했다. 지켜냈다. 20명이든 얼마든 그래서 이 세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예를 들면, 특검법 운명이 달라진다? 그럼 엄청난 힘을 갖게 되는 거죠. 옛날에 제가 한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이명박 정부 때 이명박-박근혜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진짜 죽기 살기로 싸웠잖아요? BBK 나오고 뭐 박근혜

○ 앵 커> 본선 같은 경선이었잖아요.

● 이철희> 엉망이었는데, 그 감정이 살아있었잖아요. 근데 이명박 대통령이 되고 나서 세종시 수정안이라는 법률안을 냈어요. 국회에다 냈잖아요. 근데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에는 그냥 한 명의 국회의원이었어요. 당직도 없이. 근데 본회의 가서 신상 발언을, 5분 현안 질의를 해서 '나는 반대한다' 질러버렸거든요? 그걸 부결시켜 버렸어요. 이른바, 친박 세력이. 감정이 굉장히 안 좋았잖아요. 근데 그 끝이 어디로 갔냐. 결국, 둘이 화해하고 박근혜-이명박 간의 대타협이 이루어졌거든요? 내용이 뭐냐,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 아, 박근혜를 이제 어쩔 수 없구나. 받아들여야 되겠구나.

○ 앵 커> 안고 가야한다?

● 이철희> 어쩔 수 없다. 이거는. 그래서 이제 수긍하기 시작하면서 둘이 원만하게 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되고 나서 과거 정부 손 안 댔잖아요.

○ 앵 커> 그러네요.

● 이철희> 안 건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대타협이 이루어졌는데 현직 대통령 한번 꺾여야 돼요. 안 꺾이면 자기가 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안 해요. 그러면 그 계기를 뭐로 잡을 거냐. 한동훈 대표가. 그거는 피할 수 없어요. 제가 볼 때는.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제입니다. 지금 만약에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이 '미안하다. 어쩌겠냐. 앞으로 잘 해보자. 이런 나를 이렇게 좀 도와주면 내가 너 이렇게 도와줄게' 이런 타협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어요. 그 그림은 아니잖아요? 밥도 안 주겠다는데 이게 되겠어요? 무슨 큰 이슈가 있는 갈등이라면 될지 모르지만, 지금 감정이 상해있고, 대통령 외에 뒤에 누군가가 계속 브레이크를 걸고 있잖아요. 제가 아침 신문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옛날에 '3김 시대'란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1김 시대구나' 3김 아니고 1김 시대구나. 어쩌다 이렇게 우리 민주주의가 이렇게 가냐. 국정감사라는 게 해마다 하는 데 영부인 국정감사라는 얘기는 듣다 듣다 처음 들었어요.

○ 앵 커> 오늘 처음 시작되는 국감, 야당의 제1이슈는 김건희 여사더라고요.

● 이철희> 그러니까. 이런 1김 시대 이대로 가서 예를 들면, 한동훈 대표가 충성 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들, 대통령 되냐고요. 윤 대통령 부담으로 다 고스란히 뒤집어쓸 텐데?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안 되잖아요. 그럼 그걸로는 승부 안 나는 건 뻔해.

○ 앵 커> 그래서 이제 초반에 좀 차별화하려고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세력화 전에 차별화를…

● 이철희> 차별화 제대로 하지도 않았지. 사실 이게 같이 가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 앵 커> 투트랙으로 가야한다는 말씀이죠?

● 이철희> 그렇죠. 차별화해야 또 사람이 붙죠. 그저 그렇게 있는데 뭐 어떻게 되겠어요? 그렇잖아요. 점점 이제 거칠어지고 있는 거예요. 양쪽이 물밑에서는. 뭐 교활하다는 용어도 쓰고 그러던데.

○ 앵 커> 대통령이 이제 어쨌든, 한번은 좀 수그려야 된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 이철희> 꺾여야죠.

○ 앵 커> 꺾여야 한다? 이게 자발적 꺾임이냐, 비자발적 꺾임이냐 차이인데 저희 시청자 질문으로는 윤 대통령이 꺾일 수 있는 이슈가 뭐냐. 지금 말씀하신?

● 이철희> 이슈는 천지죠, 지금. 한두 개여야지 뭐.

○ 앵 커> 김건희 여사냐는 질문도 있는데 맞다고 말씀을 주신 거로 봐야 하고 추가로 또 뭐가 있을까요? 천지 중에 한 개만 더 얘기해 볼까요? 그러면?

● 이철희> 채 상병 특검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 특검도 그렇고 이 건에 대해서 왜 죽어도 안 된다고 그러고 막느냐. 그거는 속내들이 조금씩 나오잖아요. 이거 뚫리면 탄핵까지 간다. 이거거든요.

○ 앵 커> 트리거(도화선)다.

● 이철희> 그렇죠. 그러니까, 그러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그럼 안 되는 방법을 지금까지는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켜서 나머지를 가지고 막았는데 만약에 그게 안 된다. 그 방법이 안 된다. 그러면 다음 대안은 뭐겠어요? 꺾여야죠. '미안해' 라고 해야죠. '근데 나 좀 살려줘라. 내가 살아야 너도 살 거 아니야' 이렇게 가야 한다 이거죠.

○ 앵 커> 그러면 이번 만찬에서 한동훈계는 사실상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은 열일곱 명인데 어쨌든, 한둘이 좀 늘었어요. 근데 말씀하신 대로 그 자리가 누가 참석했는지 분명히 언론에 나올 텐데 대통령실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을 거란 말이에요.

● 이철희> 다 알고 있겠죠.

○ 앵 커> 굉장히 부담스러운 자리예요. 거기가. 그럼에도 간 어쨌든, 한둘이 있다면 이게 이른바, 샤이 한동훈의 커밍아웃이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아니면 너무 과한 해석일까요?

● 이철희> 그렇게 갈 가능성도 있죠. 왜냐하면, 이제 저쪽에서 만약에 좀 과도하게 해석하면 일종의 한동훈 축출 작전 같은 게 약간 개시된 느낌이거든요? 누르고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짓밟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근데 그 분위기에서 한동훈이랑 어떻게 해볼래 라고 하는 거는 나름 뭐 용기라면 용기겠죠. 그렇죠. 이게 만약에 공고하게 하나의 그룹으로 계파로 움직인다. 그러면 파괴력은 상당한 거잖아요. 그럼 그 사람들은 일종의 혁명 동지죠. 만약에.

○ 앵 커> 나 어려울 때 와준.

● 이철희> 그렇죠. 한동훈 정권이 탄생했다고 그러면 공신들이죠. 그렇지 않겠어요? 어려울 때 버텨냈는데.

○ 앵 커> 그렇죠. 이분들도 나름의 위험을 감수한 베팅을 했다고 봐야 할까요?

● 이철희> 있죠. 위험을 감수하는 것도 있고, 왜냐하면, 이제 대통령 눈 밖에 나면 예산도 좀 안 도와주죠.

○ 앵 커> 그러니까요. 지역구 의원들은 특히나 예산 대통령실이랑 얘기해야 하잖아요.

● 이철희> 도와줘야 되는데 그거 안 도와주는 거부터 해서 온갖 핍박을 할 수 있거든요. 공무원들이 대하는 거부터 달라지기 시작하고. 왜 그게 쉬운 선택이겠어요. 어려운 선택이긴 하죠. 그런데 아마 그분들도 지역 가보면 윤 대통령 갖고는 안 돼. 이런 얘기 무수히 듣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아마 조경태 의원도 저분이 TK였으면 안 저랬을 거에요. PK니까 좀 그래도 TK보다는 상황 의식이 조금 더 다를 수 있죠. 그렇잖아요.

○ 앵 커> 수도권 모 국민의힘 의원이 저희 여기 출연해서 하시는 말씀이 추석 전에 이전에 당에 가면, 지역에 가면 아니, 대통령에 대해서 너무 그렇게 세게 하지 마라. 이랬었는데 이번 추석에 갔을 때는 대통령한테 좀 세게 더 세게 해라. 이러더라는 거예요. 그 민심을 외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이 얘기는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민심도 조금 변화돼 있다는 걸 국민의힘 의원들 입에서 이렇게 스스로 나오기 시작을 하는 거니까 아마 그런 흐름도 좀 반영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 이철희> 이렇게만 단순하게 보지 마시고 8명이든, 8명 플러스알파가 표결을 통해서 용산이랑 갈등한다. 이거 말고 할 가능성만 있어도. 힘이 돼요.

○ 앵 커> 칼은 찌르기 전보다 빼기 전이 제일 무섭잖아요. 뭘 갖고 있는지 모르니까.

● 이철희> 그렇죠. 그 힘을 가지고 한동훈 대표는 해야 하고 좀 더, 조금 더 과감하게 해야 해요.

○ 앵 커> 한동훈 대표 여덟 표 이탈 표도 못 만든다. 이런 조롱 아닌 조롱 많이 당했는데 이번 만찬으로 그거는 좀 불식됐다고 봐야 할까요?

● 이철희> 아직.

○ 앵 커> 아직도 아니에요?

● 이철희> 아직이죠.

○ 앵 커> 아, 그래요? 그래도 스무 명 넘게 모였는데 또 아직이다?

● 이철희> 그거는 뭐 아주 정략적으로 보면 어떤 사람이 자기 몸값 높이기 위해서 갔을 수도 있어요. 용산하고 딜하기 위해서.

○ 앵 커> 나 여기로도 갈 수 있어. 나 잘 보고

● 이철희> 아직 테두리가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 앵 커> 나를 당겨?

● 이철희> 울타리가 없어요.

○ 앵 커> 공고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 이철희> 그렇죠. 이거 울타리를 만들고 하는 게 한동훈 대표의 몫이라니까요? 이걸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거잖아요.

○ 앵 커> 이후 한동훈 대표가 어떤 액션을 취하느냐가 되게 중요하군요.

● 이철희>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달 뒤에 다시 모여. 그러면 아무도 안 모일 수도 있어요.

○ 앵 커> 이게 더 붙느냐. 인원이. 20명을 더 넘느냐.

● 이철희> 숫자도 중요하지만, 늘리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결속이 돼야죠.

○ 앵 커> 단단하게?

● 이철희> 그럼요. 단단하게 그래야지 친박이라는 세력도 그 핍박 얼마나 받았어요. 공천 때 다 날아가서 친박연대란 당도 만들고 그때 박근혜 대표 뭐라고 그랬어요?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그랬잖아요.

○ 앵 커> 맞아요.

● 이철희> 그리고 나서 그걸 다 이겨냈잖아요. 그리고 현직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밀어붙인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켜 버렸잖아요. 그 정도의 결기를 가지고 싸우는 집단이 있어야 현직 대통령을 맞서보죠. 그렇잖아요. 지금 대통령, 게다가 검찰까지 막 좌지우지하는 지금 몽둥이 들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한동훈 대표가 버티려면 이게 강구하게 결속하지 않으면 막 칼 들고 앞으로 쫓아 나가는데

○ 앵 커> 우르르 뒤로 다 빠져…

● 이철희>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웃음)

○ 앵 커> 20명 정도의 의원들이 양보다 질이다. 어떤 양적으로 변하느냐. 이게 좀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 회동 관련해서 또 한 말씀 하셨어요. SNS에 글 올리셨던데 뭐 계파 졸개로 전락하냐. 비판하셨는데 그건 차치하고 대통령한테 협박하느냐. 이 얘기 하시더라고요.

● 이철희> 맥을 잘 짚은 거죠.

○ 앵 커> 대통령실에서 상당한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는

● 이철희> 그렇죠.

○ 앵 커> 협박으로까지 느낄까요?

● 이철희> 무섭죠. 자기들이 대하는 걸 보면 상대가 자기를 그렇게 대할 거라는 생각 못 할까요? 이렇게 막 대하고 무시하는데? 그리고 국민 여론이 있는데? 어쨌든. 국민 여론이 용산에 있으면 저렇게 안 하죠. 하라고 그래도 안 해요. 못 해.

○ 앵 커>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여당에서

● 이철희> 게다가 풀어야 될 숙제가 있잖아요. 지금. 이미 국민들이 제발 좀 그거 좀 풀고 가자. 좀. 어지간하다. 너희도. 좀 풀고 다음 거 하자. 이러는데 못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근데 여당은 뭔가 좀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여당의 지금은 주류들은 철벽 방어만 하고 있잖아요. 제일 답답한 거예요. 저게 언제까지 방어가 될 거라고 보냐. 이미 4명이 샜던데. 108명에서 104(명)로 주는 거 아니에요? 4명이 이탈한 거 아니에요. 어쨌거나. 조금씩 누수는 생겨요. 그거는 어쩔 수 없어요. 물리학의 법칙이에요. 어떻게 막아지겠어요.

○ 앵 커> 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랑 채 상병 특검법 어쨌든 재발의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이 4명에서 더 플러스알파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세요? 가령, 4명은 이제 국민의힘의 공고함이 뚫렸다. 뚫리는 계기다. 금이 갔다. 이거로 봐야 할까요?

● 이철희> 일단은 (금이) 간 거죠. 근데 더 나빠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긴 합니다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민주당이 이제 또 특검법을 내서 드라이브를 또 걸었다? 그러면 그게 한동훈 위원장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죠. 누구 좋으라고 하냐. 이럴 수도 있죠. 나중에. 그렇게 해서 만약에 양쪽이 한쪽이 꺾여서 단합이 됐다. 그럼 특검법 안 돼요. 그거는 실제로 분열이 됐을 때 얘기고. 안 될 수도 있잖아요. 분열의 위험 때문에 야당의 끊임없는 압박 때문에 이쪽이 단합할 수도 있어요. 한쪽이 꺾여서 마음을 바꾸면. 그래도 그게 더 낫다고 생각하면 본인들은 굴욕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러면 재주는 누구가 부리고 뭐는 어떻게 되고 그거 아닌가?

○ 앵 커> 그렇죠. 한동훈 대표 쪽에서도 이번에 이탈표를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을 때 이번에 이탈 표를 만들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하면서 했던 얘기가 그렇게 될 경우 한동훈 대표도 압수수색할 수 있고 장동혁 당시 사무총장도 압수수색할 수 있고, 오히려 더 그 여파가 본인들한테도 올 수 있다. 그래서 하지 말자. 이런 얘기를 내부적으로 했단 얘기를 친한계 의원이 오늘 나와서 아예 방송에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철희> 명분상으로도 이제 동의해 주기는 쉽지 않죠. 왜냐하면, 야당에 정치가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라고 규정되는 게 잘못되긴 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하니까 적이 시도하고 있는 공세에 호응한다. 내응한다. 이거는 뭐 이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잖아요. 야당의 진영으로 들어가서 보면 윤석열 정부가 밀어붙이는 수사와 재판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호응해서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 안 된다고 하는 게 박수를 못 받았잖아요. 그래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그 프레임은 누가 짠 거야. 적이 짜놓은 프레임에 네가 놀아나면 되겠어? 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이쪽도 마찬가지죠. 특검이라는 게 국민 여론을 통해 있긴 하지만 외형적으로 보면 야당의 공세잖아요. 그럼 거기에 네가 호응한다고? 이렇게 보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충분히 숙성돼서 도저히 그거 아니고는 방법이 없겠다고 할 때까지는 기다려야 되는.

○ 앵 커> 국민들도 야, 어쩔 수 없었겠다. 그래서 야당…

● 이철희> 풀고 가자. 이런 게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결국 이제 한동훈 대표가 잘해서 이 문제를 잘 유연하게 하든, 어떻게 하든 만약에 특검을 하는 쪽으로 간다. 그러면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고 특검을 안 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설득해야죠. 어떻게 해서든 양쪽을 어디든 설득해서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하죠.

○ 앵 커> 홍준표 전 대표가 이 얘기도 하셨어요. 미묘한 시점에 미묘한 모임이다. 근데 이 미묘한 시점이라는 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 지금 순방 중이잖아요? 순방 떠나는 날 한동훈 대표가 서울공항에 환송 자리도 안 갔을 뿐만 아니라, 만찬을 했어요. 환송 못 간 이유는 뭐 말씀하신 대로 부산 재보궐 유세라고 하는데 그건 일단 차치하고라도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날짜를 미루거나 이랬어야 할까요? 아니면?

● 이철희> 아니요? 왜 미뤄요?

○ 앵 커> 전략적으로 이날 했다고 보세요?

● 이철희> 그 날짜에 해야죠. 딱 맞잖아요. 각이. 각이 서잖아요.

○ 앵 커> 전략적으로 이게 좋다?

● 이철희> 그럼요. 핑계거리도 있고 나 선거 지원하러 가야 하니까 못 갑니다. 못 갈 수도 있어요. 대단한 거 아니예요.

○ 앵 커> 맞아요. 사실은 대통령 환송회 문재인 대통령 때도 대표 안 올 때도 많아요.

● 이철희> 무조건 와라. 이런 거 아니에요.

○ 앵 커> 일정이 있으면 못 오는 거죠.

● 이철희> 일정이 안 맞으면

○ 앵 커> 다만, 이제 두 분이 너무 사이가 안 좋으니까 왔냐, 안 왔냐. 이걸 집중해서 보다 보니까 그런 거지.

● 이철희> 저 같아도 안 갈 것 같아요. 그렇게 안 가는 거로 메시지를 한번 보여줄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대외적으로 명분이 있잖아요. 나 지원 유세 가야 해. 거기 지금 안 좋아. 상황이. 이렇게 해야 하는 게 있으니까 충분히 익스큐즈(양해)는 될 거고 밥 먹는 것도 아니, 국회의원들 불러다 놓고 밥 사주면서 당 대표는 부르지도 않고 했으니 그럼 우리는 우리끼리 할게. 딱 맞잖아요. 각이. 그런 결기는 있어야죠.

○ 앵 커> 이 결기를 한번 보였는데…

● 이철희> 깡. 윤 대통령도 깡으로 대통령 된 거 아니에요? 버틴 거 아니에요?

○ 앵 커> 그렇죠. 일정 부분 그런 게 있죠.

● 이철희> 국회 가서도 뭐 그 당시 여당 의원들이랑 싸우고.

○ 앵 커> 그렇죠. 그런 걸 이제 국민들이 보고서는 패기 있다. 소신 있다. 공정한 이미지가 있다. 이런 게 있었죠.

● 이철희> 다 사기였죠.

○ 앵 커> (웃음)저는 여기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 이철희> 속았어.

○ 앵 커> 4표가 이탈 표인데요. 한 표 기권 표, 한 표 무효표가 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철희> 그거는 일단 그 진영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게 중요하죠. 찬성했냐, 안 했냐. 찬성은 언제든지 찬성할 수 있는 표죠. 돌아갈 수도 있는 표기도 하고.

○ 앵 커> 경고를 주는? 나 좀 걱정하고 있어.

● 이철희> 그렇죠.

○ 앵 커> 그러니까 이것도 유의미한 의미로 해석을 좀 해야 하죠?

● 이철희> 그렇죠. 거기서 핵심은 108표가 모여 있느냐. 그중의 일부라도 떨어져 나갔냐. 그게 핵심인데 4표가 좀 움직였다는 얘기는 어디로 움직이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4표가 움직였다는 얘기는 상당한 시그널이죠. 심각하게 읽어야 해요. 상황을.

○ 앵 커> 아니, 그럼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좀 하면 이 이후에 이탈표는 좀 줄어들까요? 이거에는 영향을 좀 미칠까요?

● 이철희> 사과 하나만 달랑하고는 안 되고. 지난번처럼 사과 물고 나타나고 이러면 안 되고. 강아지가. 이렇게 하지 말고 정말 진솔하게 하고, 그다음에 달라지는 조치들이 있어야죠.

○ 앵 커> 뭐가 있을 수 있을까요?

● 이철희> 아니, 예를 들면, 뭐 부속실도 만들고. 부속실 싫으면 무속실이라도 만들든지 아니면 특별감찰관실도 만들고 그다음에 일체 그런 국정에 관여하는 행위를 하지 말고 대통령도 그 약속은 분명히 해야죠. 앞으로는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 라고. 1김 시대가 아니다. 라는 걸 보여줘야 하죠. 지금은 윤석열 정부다. 김건희 정부가 아니다. 라는 걸 분명하게 국민한테 신뢰할 수 있게끔 보여줘야 되는 거죠. 그렇잖아요. 그런 조치들이 따르면 국민들이 그 노이즈가 들어가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탄핵이나 이런 쪽으로 가고 싶겠어요?

○ 앵 커> 아직까지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의 사과만으로는.

● 이철희> 그게 시작이죠. 시작. 후속 조치 있어야지. 국정을 정상화해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갈 거예요.

○ 앵 커> 한동훈 대표 만찬 회동에서 그 얘기가 나왔대요. 당정 화합도 중요하지만 국민 눈높이 반영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 워딩이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만찬 소기의 목표 달성한 거 아니에요?

● 이철희> 그런 워딩을 일부러 얘기했겠죠. 흘렸겠죠. 늘 한국 정치를 보면 미국도 마찬가지일 텐데, 현재 권력이 잘못하는 것에 대한 교정이 차기 권력의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서 교정되는 경우들이 가끔 있어요. 그게 정치 발전의 계기가 되는 경우들이 더러 있어요. 우리 정치도 보면 그렇잖아요. 전두환 독재에서 넘어올 때 6·29 선언이라는.

○ 앵 커> 아, 그렇죠.

● 이철희> 서로 합의된 방식으로 하기는 했지. 약속 대련이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선제 개헌으로 갔잖아요.

○ 앵 커> 그렇죠. 어쨌든 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약속 대련을 한 거죠.

● 이철희> 그렇죠. 그렇죠. 뭐 YS 대통령도 마찬가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걸 어떻게 했습니까. 다음 대통령 또는 다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뭔가 바꾸고자 하는 시도.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게 해서 된 것이잖아요. 그럼 그런 것들이 단순히 계파상으로만 볼 수 없는, 계파 싸움으로만 볼 수 없는 여지가 있어요.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요.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그렇게 보면 지금의 이 갈등이 한국 정치가 조금 더 정상화되는 계기로 갈 수 있는 거고. 시중에, 뭐, 검사 정권을 또 하겠냐 사람들이, 검사한테 또 대통령 시키겠냐. 그거는 제가 볼 때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일 거예요. 야, 검사가 저것밖에 안 돼? 고시 패스한 사람들이? 서울법대 나온 사람들이 고작 저 정도야? 라는 생각들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검사 정체성으로 또 한다? 그건 불가능해요, 제가 볼 때는.

○ 앵 커> 아 그럼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본인의.

● 이철희> 그 정체성 갖곤 안 돼요.

○ 앵 커> 후보가 되려면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야 한다?

● 이철희> 그렇죠. 그러니깐 지금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데 어떤 절대적 기여를 하면 그거를 국민들이 평가를 해줄 수 있겠죠.

○ 앵 커> 한동훈 대표를 검찰, 검사의 어떤 공정성 이런 이미지가 아니라.

● 이철희> 하나의 정체성보다 더 센 정체성 위에 서면 그걸로 사람들이 평가하기 시작하잖아요. 지금처럼 검사스러운, 검사다운 모습으론 안 돼요. 제가, 제가 그건 장담합니다. 때려죽여도 안 됩니다. 빨리 벗어나야 해.

○ 앵 커> 한동훈 대표도 그 얘기는 했더라고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 국정감사 과정 좀 지켜보자. 야당에서 뭘 나올지 모르니까. 그러고 나서 뭔가를 하겠다. 이거 되게 의미심장한 발언 아니에요?

● 이철희> 그럴 수 있죠.

○ 앵 커> 그냥 원론적인 발언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국감 지켜보고 국민의힘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대통령실과 등 돌릴 수 있다 이런 걸로 해석하는 건 과한가요?

● 이철희> 모르겠어요. 뭐 시간 벌려고 하는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 앵 커> 아 시간벌기일 수도 있나요?

● 이철희> 모르겠어요. 하여간 좀 봅시다. 그 양반 어떻게 하는지.

○ 앵 커> 알겠습니다.

● 이철희> 음. 시련대에 서 있어요.

○ 앵 커> 김대남 전 행정관 있잖아요. 한동훈 대표 공격한 이분.

● 이철희> 아니 근데 이 정부에서 이렇게 뭘 하는 사람들은 다 어떻게 그래요? 다 어떻게? 명 모라 하시는 분도 그렇고 이 김 모라는 분도 그렇고. 말하는 수준이나 내용 들어보면 참.

○ 앵 커> 명 모 씨는 대통령 되시기 전에 자택에 그렇게 많이 갔다는 거 아니에요.

● 이철희> 그분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대접을 해 드렸길래 앉혀놓고 자기가 얘기했다. 이런 식의 표현을 쓰는지.

○ 앵 커> 그러니까. 그런 발언들이 있어서.

● 이철희> 자기 때문에 뭐 천공이 뭐 어쩌고 됐다 뭐 이런 얘기 하는 거 보면.

○ 앵 커> 진위 여부 확인이 안 돼서 제가 거기까지는 질문을 안 드리고 그냥 넘어가는데.

● 이철희> 인터뷰 저도 봤어요.

○ 앵 커> 그래서 오늘 살짝 여쭤볼까 하다가 이거는 진위 여부도 확인이 안 되고. 그래서 뺐고. 그럼 이분, 그러니까 김대남 전 행정관이 감사직 사의 표명할 예정이란 보도도 있던데 이게 친한-친윤의 급랭한 관계를 조금이라도 녹일 수 있는 요소가 될까요? 전혀? 표정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 이철희> 그 자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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