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맞은 우리’ 함은정 “13년 만에 만난 성현이, 15년 맞아 뭉친 티아라…완전 수지맞았죠”[스경X인터뷰]

배우 함은정의 요즘은 그가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물론 기쁜 인연이 이어진다. 2011년 JTBC 드라마 ‘인수대비’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백성현과 13년 만에 KBS1 일일극 ‘수지맞은 우리’로 다시 만났고, ‘집’과도 같은 걸그룹 티아라의 데뷔도 15년이 됐다.
‘수지맞은 인터뷰’의 진수지 역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던 시점, 함은정은 13년 만의 인연을 마치고 15년 동안의 인연에 몰두하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그는 7일 열린 마카오 팬미팅을 시작으로 그룹으로서의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일을 시작한 지는 28년, 나이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사랑’보다는 ‘일’이 좋은 이유다.
“티아라 활동은 단체 일정이니까 제 마음대로 할 수 없어요. 정해지는 대로 집중해야 하죠. 그래도 제 일도, 티아라 일정에도 모두 집중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해외 팬미팅을 다니고, 예능 촬영도 있어요. 티아라 일정도 하다 보면 올해가 갈 것 같네요.”

지난 4일 막을 내린 KBS1 ‘수지맞은 우리’는 함은정이 배우 경력에서 다섯 번째로 경험한 일일극이었다. 2015년 101부작 KBS2 ‘오늘부터 사랑해’에 출연한 그는, 2017년 100부작 MBC ‘별별며느리’에 나왔다. 2021년 120부작 KBS1 ‘속아도 꿈결’에 출연하고 같은 해 103부작 KBS2 ‘사랑의 꽈배기’에 출연했다. 긴 작품에는 익숙할 거라는 예상이 들지만, 이번 작품을 만드는데도 각고의 노력이 들었다.
“자주 쓰는 표현이지만 정말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캐릭터였어요. 대본에는 차분하고 똑똑한 느낌이 있지만, 코믹한 면도 있어요. 감독님께서 너의 색을 찾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정신과 의사라는 설정에 준비를 많이 했죠. 실제 정신과 의사분께 자문도 구하고 여러 소품도 연구했어요. 전문서적을 보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포기했고 에세이를 보며 참고했는데, ‘결국 정신과 의사도 힘든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모래시계를 뒤집는 등 혼자만의 루틴을 보이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이러한 도전에 마음 편히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죽이 잘 맞는 동료 채우리 역 백성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3년 전 JTBC 개국 드라마로 방송됐던 ‘인수대비’에서 함은정이 인수대비(채시라)의 아역, 백성현이 도원군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인수대비’ 이후에도 자주 연락을 하던 사이라 서로의 캐스팅이 신기하기만 했다.

“제가 연기 외에는 다 맡겼던 사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인수대비’ 이후 티아라 활동을 했고 (백)성현이는 연기생활을 계속했으니 결국 선배죠. ‘선배’라고 불렀고 든든했어요. 사실 서로 편해서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상의를 편하게 할 수 있으니 오히려 연기에는 도움이 됐어요. 서로 오랜만에 보고 ‘무슨 인연이냐. 너무 잘 됐다. 잘해보자’고 의기투합했어요.”
확실히 티아라로 2010년대 중반 큰 인기를 끌었던 함은정은 최근 배우로서의 활동에 더 집중하면서 팬층이 넓어졌다는 사실을 느낀다. 마치 가수이지만 중장년층에 인기가 있는 트로트가수가 된 것은 아닌지 자문해본 적도 있었다. 그리고 밑으로는 과거 티아라 시절에는 잘 모르다, 나중에 예전 사진을 보고서 ‘팬이 됐어요’하는 어린친구들을 만날 때가 있다. 연예계 28년, 티아라 15년의 세월을 그렇게 느낀다.
“‘라디오스타’로 데뷔했던 당시는 지금도 기억나요. 사실 저희도 그때 서로를 잘 몰랐고 인사도 안 맞았죠.(웃음) 여러모로 보호를 받으면서 데뷔하기에는 대형기획사가 아니었다 보니 하나의 팀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온 것은 ‘리스펙트(존경)’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티아라로 산전수전 많은 감정을 느꼈어요. 이렇게 많은 감정을 느끼는 팀이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서로 여전히 애정이 있고, 제 청춘처럼 느끼죠. 그래서 이번 활동도 일이 생기는데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 같아요.”

멤버가 4인조로 정리돼 큐리, 함은정, 지연, 효민 4인조가 된 이들은 7일 마카오 팬미팅을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회사도 각기 달라 함께 일정을 짜기엔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티아라는 아직 활동 중이며, 멤버들의 애정 역시 여전하다는 점이다. 그는 배우로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티아라로서의 정체성도 갖고 있다.
“가수도 연기의 연장 선상으로 봤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 콘셉트를 잡아 꾸미는 것이 연기라고 생각했거든요. 티아라가 그런 점에서는 다 연극과 출신이어서 공통점이 있었어요. 그런 의미로 무대에 선 그때나 배우에 집중하는 지금이나 다 즐거워요.”
최근 함은정은 본가에서 독립해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꾸몄다. 인터뷰 중에도 어떤 가구와 인테리어를 할지가 고민이라고 최근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렇기에 30대 중반이 돼도, 티아라에서 결혼한 멤버들이 나와도 아직은 결혼할 때가 아니라고 믿는다. 어쩌면 그가 미혼인 상태에서도 엄마 역을 다수 해봤기에 나오는 여유일 수 있다. 너무 일찍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는 또 다른 도전에 목이 마르다.

“‘수지맞은 우리’ 이전에 ‘타로’라는 다른 장르의 작품도 해봤어요. 최근에는 OTT 작품도 많이 생겨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일일극의 가치를 더 알리고 싶어요. 저희는 ‘수지맞은 우리’를 하면서도 ‘일일극의 시스템이 있지, 일일극의 연기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과거 ‘서울의 달’이나 ‘엄마의 바다’처럼, 생활의 느낌이 있으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습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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