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만 7만5000명' 역대 최악 지진… 갈등의 온상 덮쳐[오늘의역사]

김영훈 기자 2024. 10. 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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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규모 7.6의 역대급 지진이 발생했다.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꼽히는 이 지진으로 아프가니스탄과 북인도, 북파키스탄 지역까지 광범위한 파괴를 입었다.

현재 잠무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가 지배하고 있고 아자드 카슈미르와 길기트발티스탄은 파키스탄이 지배하고 있다.

인도,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이후 양측은 지속적으로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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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BBC뉴스 유튜브 캡처
2005년 10월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규모 7.6의 역대급 지진이 발생했다.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꼽히는 이 지진으로 아프가니스탄과 북인도, 북파키스탄 지역까지 광범위한 파괴를 입었다. 7만4500명의 사망자와 10만6000여명의 부상자, 350만명의 이재민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발표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4°53′09″ 동경 73°58′08″ 지하 26㎞ 지점이다. 규모 7.6은 미국 지질조사국 기준으로 '메이저급'에 해당한다.
2005년 10월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KLAB 유튜브 캡처
카슈미르는 5000만년 전에 히말라야 산맥을 만든 유라시아판과 인디아판이 부딪히는 곳에 위치해있다. 히말라야는 여전히 1년에 5㎜씩 융기(지각운동에 의해 지반이 점차적으로 상승하는 현상)하고 있다. 대지진 발생 이후 카슈미르에는 많은 2차 지진이 발생했다. 7시간 동안 40회 이상의 여진이 관측됐고 그 중 하나는 규모 6.2에 달했다.
진앙 근처에 위치해있던 도시 무자파라바드의 피해가 가장 극심했다. 병원과 학교 등 수많은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학교가 무너져내리면서 교내에 있던 학생들이 많이 사망했다. 어린이 사망자는 총 1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아파트가 무너져 70여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또 다른 도시 카이베르파크툰크와에서 학교가 무너지며 350여명의 학생이 사망했다. 인도가 입은 피해도 막심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1350명이 사망하고 6266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총 4명이 사망했다.
2005년 10월8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Traveling eyesight 유튜브 캡처
카슈미르는 남아시아 북쪽 지역의 명칭으로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 끝부분의 남쪽에 있는 계곡 지역을 지칭한다. 현재 잠무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가 지배하고 있고 아자드 카슈미르와 길기트발티스탄은 파키스탄이 지배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악사이친은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

인도,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이후 양측은 지속적으로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지진 발생 이전에도 인도와 파키스탄은 두 차례 전면전과 수차례 국지전을 벌인 바 있다. 카슈미르는 현재까지도 주변 3개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영유권 문제와 더불어 종교 갈등까지 존재해 내전과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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