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올 시즌은 ‘용두사미’?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도 버겁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야구 맹주를 놓고 벌이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이 점입가경이다. 타선의 힘에서는 다저스, 선발진의 뎁스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앞서는 상황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2차전까지 1승1패로 팽팽히 맞서있어 남은 3경기에서 어느 팀이 2승을 따내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다저스에는 현재 믿을만한 선발이 전무하다. 2차전 선발은 잭 플래허티. 선발진 보강을 위해 디트로이트에서 부활에 성공한 플래허티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그러나 플래허티는 5.1이닝 동안 홈런포 두 방 포함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7-5로 역전승을 거둔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야마모토도 3이닝 동안 5실점하며 조기강판 당했다. 내셔널리그 승률 1위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다저스가 야심차게 내세운 1,2선발이 연속으로 무너지면서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선 선발진에서 열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유리몸’의 대명사인 글래스나우는 이미 시즌아웃돼 가을야구에서 볼 수 없는 상황. 가을만 되면 약해지는 커쇼도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부상으로 제외됐다. 급해지니 아무리 가을에 약하다는 ‘가을커쇼’마저 그리워지는 다저스다. 스톤도 부상에서 빠졌다.
9일 열리는 3차전에 다저스 선발로 등판이 예상되는 워커 뷸러는 토미존 수술 복귀 후에 평범한 투수가 되어버렸다. 과거 불같은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였던 뷸러는 복귀 구속은 그리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지금도 95~96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다. 다만 무브먼트나 회전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뷸러의 주무기인 포심패스트볼의 구위가 상당히 떨어졌다. 올 시즌 성적도 16경기 등판 1승6패 평균자책점 5.38에 불과하다. 2021년만 해도 피안타율이 0.199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였던 뷸러지만, 이제는 평범 그 자체인 투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번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마이클 킹이 3차전 선발로 유력하다. 이력에선 뷸러에게 비교가 안되지만, 현재 구위나 기량은 킹이 훨씬 낫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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